이스타항공, 체불임금 뒷전 놓고 605명 해고 강행

8개월 째 임금 밀려도...“사모펀드 매각협상 숨기고 해고 강행”

최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9/08 [16:32]

이스타항공, 체불임금 뒷전 놓고 605명 해고 강행

8개월 째 임금 밀려도...“사모펀드 매각협상 숨기고 해고 강행”

최민경 기자 | 입력 : 2020/09/08 [16:32]

8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이스타항공 임금체불 및 정리해고 사태를 비판하는 기자화견을 연 모습. 사진=뉴시스

 

[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이스타항공이 임금체불 문제 해결 없이 임직원 605명에 대한 해고를 강행하면서 갈등이 고조될 양상이다.

 

지난 7일 오후 이스타항공이 직원 605명에 대해 정리해고 사실을 개별 통보하자,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은 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타항공의 임금체불 및 정리해고 문제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에 강행된 대량 해고 규모만 이스타항공 전체 임직원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노조가 임금삭감, 체불임금 일부 포기 등 기업 회생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왔으나, 경영진은 사모펀드 매각협상을 철저히 숨기고 정리해고까지 강행했다모든 과정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매각대금을 챙겨주기 위한 구조조정이란 단 하나의 목표 뿐이라 규탄했다.

 

심지어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이스타항공 노조원이란 주장도 나왔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지난 7JTBC 뉴스룸에서 현 노동조합 집행부 전원을 해고한다는 것은 대량하고를 빌미로 한 노조 타겟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에 대해 최소한의 해고 합의 노력을 수차례 얘기했으나 사측은 이를 무시하고 기업 해체 수준의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이라 말했다.

 

민주노총도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8일 이스타항공 대규모 정리해고에 대해 코로나19 하에 회사를 살리고 소중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백방 헌신한 결과가 해고라는 재앙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8개월 치 임금 한 푼 받지 못하며 버티고, 인건비 절감분에 상응하는 무급순환휴직까지 제시하며 노력을 다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노력에 사용자와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놓고 노력을 기울였나라며 지난 4월 비상경제회의에서 기간산업 붕괴를 막겠다 말한 대통령의 약속은 어디로 갔나. 무슨 일이 있어도 일자리를 지키겠다던 약속은 어디갔나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이에 정치권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이자 실질적 사주 논란을 받는 이 의원의 책임을 묻고 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이스타항공의 직접적인 경영 관여 정황이 드러난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해 제기되는 불투명한 의혹에 대한 입장을 투명히 밝히고, 지금이라도 문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항공업계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리해고를 강행함에도, 8개월 째 계속되는 체불임금 문제에 대해선 매듭 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집권여당 소속인 이 의원에 대해선 정치권과 정부 모두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어, 사태는 더욱 암울할 전망이다EP

 

cm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최민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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