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소차 경제, ‘활용’ 몰린 나머지 ‘생산’은 뒷전

정시현 기자 | 기사입력 2020/10/08 [11:54]

韓 수소차 경제, ‘활용’ 몰린 나머지 ‘생산’은 뒷전

정시현 기자 | 입력 : 2020/10/08 [11:54]

사진=셔터스톡

 

[이코노믹포스트=정시현 기자] 한국이 수소 자동차 활용 분야에의 투자에 있어선 크게 앞서는 반면,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과 산업화에는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수소 경제 현황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50년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수소가 차지하고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20% 규모인 승용차 4억대, 상용차 2000만대가 수소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한 세계시장 규모만 25000억달러(한화 294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수소차 활용 분야에서 연로전지발전 등과 함께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승용부문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의 경우 4194대를 기록해 미국(2089), 일본(644)을 크게 앞질렀다. 수소연료전지 발전량도 408MW(메가와트)로 미국(382MW), 일본(245MW)를 앞지르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의 수소트럭 양산 체계를 목표로 2025년까지 스위스에 수소트럭 1600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반면 한국의 수소 산업 투자는 활용 분야에 쏠린 나머지 생산·인프라 및 저장·운송 분양 있어선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소 산업 민간 투자 비중은 수소 활용(69.6%, 2530억원), 수소 생산(11.9%, 433억원), 인프라(8.7%, 316억원), 저장 및 운송(9.7%, 3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소산업 기술력의 경우 각각 미국, 일본, 독일 등 선두국들의 뒤를 이은 4위에 머물렀다. 세계 수소 경제관련 특허 출원도 한국은 8.4%를 차지해 일본(30%)과 격차를 보였으며, 수소충전소 또한 지난해 기준 일본이 112개소, 독일 81개소, 미국 70개소인 반면 한국은 34개소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통계는 세계 각국이 한국과 달리 수소 생산기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는 현황을 보여준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지난해 ‘EU 수소로드맵을 설정해 오는 2030년까지 20~40GW(기가와트) 규모의 물분해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에 주력하는 정책을 세웠다. 2030년까지 최대 6800의 수소운송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수소전기자 420만대 공급, 수소충전소 2000개를 설치하겠단 계획도 세웠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일본도 수소 생산 및 인프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일본은 지난 2017년 수소기본전략을 통해 호주, 브루나이로의 수소 수입을 확대하는 국제 수소 수입망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도 현행 112개에서 900개로 늘리고 가정용 연료전지발전기 또한 기존 10만대 수준에서 530만대까지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후발주자인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다롄을 수소산업 육성 4대 권역으로 지정하고 일본과 같은 시기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소 설치 등 과감한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재계는 이를 종합해볼 때 한국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과 방향 설정은 갖춘 반면, 수소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생산 및 저장·운송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후 변화와 대체에너지의 필요성만큼 구축돼야할 수소 경제를 이루기 위해선 자체적인 수소 생산 기술 확보 및 양적 확대가 필요하단 의미다EP

 

jsh@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정시현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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