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장례식에 후계자 실종···어디로 갔나

3형제만 부친 관을 지켜···‘보복 여론’ VS '냉담한 국민'
트럼프-네타냐후 곧 회동···불화설 지우고 결속력 과시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6/07/06 [06:05]

하메네이 장례식에 후계자 실종···어디로 갔나

3형제만 부친 관을 지켜···‘보복 여론’ VS '냉담한 국민'
트럼프-네타냐후 곧 회동···불화설 지우고 결속력 과시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6/07/06 [06:05]

5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중심부의 대규모 예배 시설인 이맘 호메이니 대모살라 사원 광장에 일반 조문객이 모인 가운데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테헤란=AP

【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지난 2월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대규모 운구 행렬과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후계자로 공표된 아들 모하마드 모주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지도자는 여전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부친과 함께 공습 당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거나 경호상의 이유로 은둔 중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의 세 형제(무스타파, 마수드, 메이삼)만 부친의 관을 지켰다.

6일(현지시간) 예고된 본 장례 행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부적으로는 강경파의 보복 여론과 일반 시민들의 냉담한 시선이 교차하며 극심한 정서적 분열을 보이고 있다.

3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 중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 모스크 등에서 치러진 장례 행사에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행사단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왜 세계 최고의 악당이 아직 살아있는가"라며 처형을 촉구하는 시인의 시 낭송이 울려 퍼졌고,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피의 보복을 다짐했다.

반면, 관영 매체의 대대적인 홍보와 달리 외신(CNN 등)과 현지 취재진이 만난 일부 테헤란 시민들은 "장례식에 냉담하며 지쳤다"며 정권의 선전전과 장기화된 갈등에 깊은 무력감과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란 정부가 장례 기간과 맞물려 해역 통제력을 과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핵심 유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해상 당국에 따르면 '안정적이지만 증가하지는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잠정적 군사적 충돌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이번 주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보장 및 항행의 자유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촉발한 축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대이란 정책을 둘러싼 미국과의 이견이나 분열 조짐을 일축하며 결속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번 장례식에 대한 제3국들의 참석을 저지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외교적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하메네이 사후에도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이스라엘 공조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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