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투자금 고작 780억 회수?…투자자 ‘악몽’ 재현되나

NH투자증권 실사 반박…"회수율-배상액 연관성 크지 않다"

김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20/11/12 [12:02]

옵티머스 투자금 고작 780억 회수?…투자자 ‘악몽’ 재현되나

NH투자증권 실사 반박…"회수율-배상액 연관성 크지 않다"

김지혜 기자 | 입력 : 2020/11/12 [12:02]

 사진=뉴시스     

 

[이코노믹포스트=김지혜 기자] 5,000억 원 피해 규모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금액 가운데 회수금은 최대 15.2% 수준인 783억 원에 불과하다는 실사 결과가 나왔다. 최악의 경우 한 푼도 돌려받지 못 할 투자자 피해가 예상된다. 펀드 사기의 책임자로 볼 수 있는 옵티머스 대표 구속과 임직원 사직으로 증발한 자금규모가 큰 데다 회수 과정에서 변수도 많아 구체적인 투자자 손실 파악이 얼마나 될지 정확한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 최종투자처 63개 3천515억…예상회수율 7.8~15.2%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삼일회계법인이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진행한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펀드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401억 원)에서 최대 15.2%(783억 원)에 불과했다. 옵티머스가 투자한 펀드는 46곳, 설정금액은 5,146억 원으로, 최종투자처가 확인된 곳은 63개, 총 3,515억 원 규모로 확인됐다.

 

이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1,277억 원이 투입됐다. 주식에 투자한 자금은 1,370억 원으로 이중 상장기업 지분 투자액만 1,226억 원에 달한다. 이 외에 채권(724억 원), 콘도미니엄 수익권 등 기타(145억 원)에 투자했다. 횡령이나 돌려막기 등으로 쓰인 나머지 1,631억 원은 실사가 불가능하거나 현금·예금 등으로 유입됐다.

 

최종 투자처에 투자한 금액 중 전액회수가 가능한 A등급은 1.3% 수준인 45억 원, 일부 회수가 가능한 B등급은 15.4% 수준인 543억 원에 불과했다. 회수가 의문시되는 C등급은 83.3%인 2,927억 원으로 파악됐다.

 

박용호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부국장은 “돈이 직접 투자된 게 아니라 한두 차례 경유되면서 권리관계가 불분명해지고, 그마저도 간접적으로 투자돼 회수율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보도자료를 통해 옵티머스 관계사(트러스트올‧아트리파라다이스‧이피플러스 등)의 펀드가입금액 등은 사기의 주체인 범죄관련 자산이므로 펀드 잔액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객자산 회수 태스크포스팀이 자체 추산한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회수금액은 1,100억 원 이상까지 가능하단 게 사측 설명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 펀드의 예상 손실률이 긴 기다림 끝에 나왔지만 암울한 결론이란 평가”라며 “자금 출처 파악은 여전히 어렵고 실체가 드러날수록 정교하게 짜인 ‘희대’의 사기극이란 사실에 기가 막힐 뿐이다.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아져 또 다시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옵티머스 사태를 그간 주시해온 최원우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최근 출입기자 간사단과 티타임을 통해 이같은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 금감원 ‘감독 실패 논란’ 해명

 

한편 최근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가 금융감독원의 ‘부실 감독’으로 피해 규모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옵티머스 사태를 그간 주시해온 최원우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최근 출입기자 간사단과 티타임을 통해 이같은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최 국장은 “옵티머스 펀드는 2018년 4~5월부터 리테일 판매가 이뤄졌다”면서 “2017년 검사 때 부실을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7년 8월과 2018년 4월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감독은 자본건전성과 대주주 횡령에 대한 것으로, 자산 투자처에 대한 실질적인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가 된 공공기관 매출채권 관련 펀드는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이전이라 사기 가능성을 인지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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