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폐지 코앞…보안성 강화 관건

21년 만 독점적 지위 사라져...전자서명법 개정안 통과

김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20/11/16 [14:28]

공인인증서 폐지 코앞…보안성 강화 관건

21년 만 독점적 지위 사라져...전자서명법 개정안 통과

김지혜 기자 | 입력 : 2020/11/16 [14:28]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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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김지혜 기자] 그간 폭넓게 활용돼온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권은 이를 대체할 인증서비스 제공과 함께 공공분야에까지 자체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보안성과 편리성을 높이는 작업에 분주하다. 시중은행 또한 전자금융서비스와 관련된 약관 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각에선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짐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편, 신기술을 보유한 중견업체들의 새로운 도전의 장도 열릴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 시중은행, ‘대체서비스 개발’ 경쟁 치열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공인인증서가 도입된 지 약 21년 만에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서 최종 통과됨에 따라 오는 12월 10일부터 ‘공적 인증’이라는 독점적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그간 금융결제원, 코스콤, 한국정보인증, 한국전자인증, 한국무역정보통신, 이니텍 등 6곳의 공인된 기관에서 발행된 공인인증서만이 인정돼왔다. 
 
앞서 대부분의 금융거래에선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가능했다. 그러나 공인인증서 갱신 기간이 짧고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신기술 전자서명기업의 시장진입 기회를 차단하고 액티브엑스 설치 등 불편함을 초래하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경쟁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KB모바일 인증’을 출시해 가입자 53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생체인식이나 패턴인식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나 보안카드 없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유효기간이 따로 없어 갱신할 필요도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휴대폰 기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얼굴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폰 종류와 상관없이 얼굴 인증만으로 1초 만에 로그인이 가능하며,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없이도 이체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이달 초 간편인증 서비스인 ‘NHOnePass’를 도입했다. 이는 간편 가입 및 인증을 대행하는 서비스로, NH스마트뱅킹을 이용하는 1,700만 고객이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절차 없이 농협 금융, 유통 계열사의 서비스에 가입하고 인증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른 은행들도 자사 모바일 앱에서 자체적으로 생체인증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또한 지난해 신한 쏠(SOL)에서 로그인 없이도 계좌이체가 가능한 ‘바로이체’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고객의 업무절차를 간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 기술경쟁 치열 속 금융사고는 방지
 
일각에선 이번 개정법이 시행되면 공인·사설 인증서 간 차별성은 사라지고 사용자 전자서명 이용의 편리성과 다양한 전자서명 개발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진다.
 
현재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인증’ △네이버의 ‘네이버인증서’ △통신 3사의 ‘패스’ △은행연합의 ‘뱅크사인’ 등이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다. 수많은 이용자를 기반으로 공인인증서 자리를 대체하기 위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신규 업체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제휴처 유치 경쟁 등이 심화할 전망이다. 다만 다양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보안에 취약한 인증서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사설인증 업체 난립에 따른 부작용의 우려감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중재안을 조만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EP
 
sk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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