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육부 장관 사임···의대 시험 부정 유출 책임

단순한 시험 부정을 넘어 청년층 기회 부족과 사회적 불평등에 배신감
분노한 청년들 시위에 나서···모디 총리 정부에 큰 정치적 부담 안겨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기사입력 2026/07/27 [06:01]

인도 교육부 장관 사임···의대 시험 부정 유출 책임

단순한 시험 부정을 넘어 청년층 기회 부족과 사회적 불평등에 배신감
분노한 청년들 시위에 나서···모디 총리 정부에 큰 정치적 부담 안겨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입력 : 2026/07/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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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인도 의과대학 입학시험 부정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르멘드라 프라단 인도 교육부 장관이 26일 사임했다.

이는 강력한 집권력을 바탕으로 대중적 시위에 좀처럼 굴복하지 않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에 보기 드문 정책적·정치적 후퇴이자 청년 시위대의 커다란 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 전역에서 수백만 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최고 명문 의대 입학시험의 문제지가 사전에 유출되고 매매되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국적인 분노가 일었다. 당국이 시험 무효화 및 재시험 방침을 밝히자, 분노한 수험생과 청년 수만 명이 뉴델리 등 주요 도시의 거리를 점거하고 장관 퇴진과 시험 제도 전면 개혁을 요구했다. 결국 프라단 장관은 이날 사임을 발표했으나 모디 총리는 아직 사표를 공식 수리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단체는 '바퀴벌레 잔타 파티(Cockroach Janta Party, CJP)'라는 청년 운동 단체다. 보스턴 대학교 졸업생인 아비지트 딥케가 창설한 CJP는 당초 대법원장의 미취업 청년 비하성 발언에 반발해 온라인 밈으로 출발했으나, 점차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는 강력한 청년 정치 운동으로 발전했다.

프라단 장관의 사임 발표 직후, CJP 측은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안을 수용함에 따라 전국적인 시위를 즉시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정부가 수용한 요구안에는 시험 무효화 소식에 절망해 극단적 선택을 한 수험생 유가족에 대한 보상금 지급, 그리고 CJP가 제안한 5대 시험 제도 개혁안 검토 및 정부-시위대 간 공식 면담 개최 등이 포함되었다.

CNN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시험 부정 사건을 넘어 인도 청년층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인도의 15~29세 인구는 3억 6,000만 명에 달하지만, 25세 이하 대졸자의 실업률은 약 40%에 이른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다수 청년은 과거 모디 총리의 집권 여당인 인도인민당(BJP)을 지지했던 중산층 출신으로, 청년층의 기회 부족과 사회적 불평등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한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분노가 확산하자 모디 총리는 청년들의 미래를 해치는 자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관련자 처벌과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2024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모디 정권으로서는 핵심 지지 기반이었던 청년층의 이탈과 이번 장관 사임 표명이 향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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