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공화당마저 "이제 마무리할 때"

‘교착 상태’…트럼프, 연내 종전 vs 군사 작전 강화 갈림길
미국 정치권 내 부정적 여론 확산 및 유가 상승에 발목잡혀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6/07/28 [06:03]

미국·이란 전쟁, 공화당마저 "이제 마무리할 때"

‘교착 상태’…트럼프, 연내 종전 vs 군사 작전 강화 갈림길
미국 정치권 내 부정적 여론 확산 및 유가 상승에 발목잡혀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6/07/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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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수행 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CNN이 분석했다. 어느 쪽도 명확한 전략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미국 내부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반발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CNN은 그동안 전쟁을 지지하거나 말을 아끼던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 우파 매체들조차 선거(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속한 종전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로라 인그래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가기 전에 이 전쟁에서 벗어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공화당의 불안감을 전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제 전쟁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밝혔으며, 빌 캐시디 상원의원 역시 대통령이 초기 목표를 달성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격이 재개되면서 미군 사망자(누적 18명)와 부상자(600명 이상)가 추가 발생했다. 과거 전쟁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전황을 바라보는 미국 국민의 시선은 매우 냉담하다. 지난 3월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42%, 무당층의 53%가 미군 인명 피해 발생 시 전쟁 반대로 돌아설 것이라 응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을 고려 중"이라며 군사적 에스컬레이션을 시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지상군 투입(국민 68% 반대)이나 이란 기반시설 타격(국제법상 전쟁범죄 우려) 등 위험 요소가 크다. 더욱이 JD 밴스 부통령과 단 케인 합참의장 등 내부 고위 관계자들이 무기 재고 부족과 확전 위험을 이유로 신중론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고 홍해 내 사우디 선박을 공격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면서 유가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명분을 약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초기 '무조건적 항복'과 '이란 핵 프로그램의 영구 폐기'를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현실적 한계에 부딪혀 목표를 대폭 수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핵 합의 없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수준에서 타협하거나, 이를 해외 우방국들의 문제로 돌리고 철수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권한법(War Powers Act)의 시한(60~90일)을 편법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 등 여당 의원들조차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이나 전쟁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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