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까지 뚫렸다"···항구 드론 습격으로 전선 확산

'마지노선’ 무너지나 미군, 이란 본토 '대규모 재보복' 감행···혁명수비대 " 응징"
사우디 주도 14개국 '해상방위연합' 창설 추진···글로벌 물류·에너지 안보 비상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기사입력 2026/07/31 [06:37]

"이집트까지 뚫렸다"···항구 드론 습격으로 전선 확산

'마지노선’ 무너지나 미군, 이란 본토 '대규모 재보복' 감행···혁명수비대 " 응징"
사우디 주도 14개국 '해상방위연합' 창설 추진···글로벌 물류·에너지 안보 비상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입력 : 2026/07/3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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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CNN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이집트 항구에서 미국 소유 선박을 포함한 두 척의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는 드론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어느 쪽도 책임을 주장하지 않았으며, 사상자도 보고되지 않았다.

아직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고도화된 드론을 이용한 정밀 타격이라는 점에서 친(親)이란 저항의 축 세력이나 이란 관련 무장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게 점지된다.

이집트는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글로벌 물류의 요충지이자, 그동안 중동 분쟁에서 비교적 직접적 군사 타격으로부터 비켜나 있던 지역이다. 만약 이번 사건이 의도적인 군사 공격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이집트마저 전쟁의 직접적 영향권에 말려드는 사상 초유의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홍해 입구부터 수에즈 운하에 이르는 해상 수송로 전체가 무차별적 공격 표적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미군은 이란의 대미 기지 공격 시도에 대응해 이란 본토를 향한 대규모 보복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며칠간 소강상태를 보이던 미군의 본토 직접 타격이 재개되면서 양국 간의 교전 수위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맞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글로벌 원유 수송의 젖줄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유지를 공식 선언하며 "침략자는 오늘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세계 원유 유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차단 장기화는 국제 유가 폭등과 글로벌 공급망 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카드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자 지역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적극적인 집단 안보 행보에 나섰다. 사우디 국방부는 국제 항로와 글로벌 무역 보호를 명분으로 한 ‘해상방위연합(Maritime Defense Alliance)’ 창설안에 14개국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중심의 단독 대응만으로는 홍해와 아라비아해, 호르무즈 해협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해상 위협을 막아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우디를 필두로 한 다국적 해상 안보 연합체 형성은 향후 중동 해역의 군사적 긴장을 한층 더 고조시키는 동시에, 이란과의 진영 간 대립 구도를 더욱 고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쇄 충돌은 단순한 국경 분쟁을 넘어 '해상 물류 봉쇄'와 '본토 직접 타격'이 결합한 복합 위기로 진화했다.

이집트 항구 피격으로 홍해 물류 위험도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 기류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상방 압력은 피할 수 없다. 미군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과 이란의 배수진, 그리고 다국적 해상 연합체의 출범이 맞물리면서 중동 정세는 당분간 치킨게임 양상의 극심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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