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은행권 칼바람…본격 한파 닥치나

점포 및 신규 채용 모두 줄여

김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20/12/03 [10:57]

‘코로나 충격’ 은행권 칼바람…본격 한파 닥치나

점포 및 신규 채용 모두 줄여

김지혜 기자 | 입력 : 2020/12/03 [10:57]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인력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진=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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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김지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은행들이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 예정인 명예퇴직 규모는 1년 전보다 확대될 것이란 의견도 함께 제기된다.

 

◇ 농협은행, 10년이상 근무-만 40세부터 명퇴 대상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인력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명예퇴직이 임박한 직원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다만 예년과 달리 퇴직에 따른 위로금, 특별 퇴직금 등 규모가 커져 기업 입장에선 예상보다 구조조정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우선 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57세 이상 직원과 41세를 넘긴 일반 직원(10년 이상 근무)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특별 퇴직금으로 57세 이상은 월 평균 임금 28개월치와 전직 지원금 4,000만 원 등을 준다고 밝힌 상태다. 41세 이상 일반 직원의 경우엔 근속 기간에 따라 20~39개월치 임금과 1,000만 원어치 규모의 농산물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측은 내달 말 경 퇴직자 수가 확정될 것이란 입장이다. 신청 후 심사를 통해 퇴직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 또한 내년 1월 안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노사 협의를 거쳐 내년 초 희망퇴직 신청 관련 공고를 낸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국내 5대 은행의 명예퇴직자는 총 1,750여 명으로 파악됐다. 또 은행권에선 그간 몸집 줄이기에 힘을 쏟아왔다. 날로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따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와 디지털 활성화 등으로의 전환을 위해 점포 축소와 관련 인력을 줄일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초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수익성 둔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돼 비용 절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은행의 인력 수요는 계속 줄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최근 수년간 은행 직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한·국민·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 등 6개 시중은행 직원 규모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16년 총 7만4,106명에서 2017년 6만9,830명, 2018년 6만7,581명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은행들은 신규 채용도 축소하고 있다. 대규모 공채를 줄이고 필요인력에 따라 수시채용을 활용해 보충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6대 은행에 새로 입사한 인원은 2,000명가량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779명보다 30% 정도 감소한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에서 인건비 절감 사안은 장기적인 숙제 중 하나”라면서 “은행 안팎의 경제 여건이나 고용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 올해 명예퇴직‧희망퇴직 신청 인원은 예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 최근 수년간 은행 직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신규 채용도 축소하고 있다. 사진=김지혜 기자


◇ 
지방은행도 인원감축 이어져

 

한편 지방은행 역시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치는 모습이다. 최근 DGB대구은행은 만 56세인 직원 10명에 명예퇴직 신청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명예퇴직을 신청한 31명과 함께 41명을 연말 안에 퇴직 처리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1965년생 9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부산은행 역시 1964년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40여 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부산·경남은행 등은 올 연말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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