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판분리’ 가속화] 한화생명, 노사협상 결렬에 적신호(?)

업계 “내부조직 악화…소비자 불편 대책 마련 우선”

김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21/01/28 [12:41]

[‘제판분리’ 가속화] 한화생명, 노사협상 결렬에 적신호(?)

업계 “내부조직 악화…소비자 불편 대책 마련 우선”

김지혜 기자 | 입력 : 2021/01/28 [12:41]

 판매 전문 자회사 출범을 예고한 한화생명이 노조와의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사진=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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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김지혜 기자]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를 위한 판매 자회사 별도 설립작업을 진행 중인 보험사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중 한화생명은 오는 4월 판매 자회사 분사를 앞두고 말들이 많다. 특히 노조와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전속설계사들의 이탈현상도 보이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 고용 안정 등 의견차 좁히지 못해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이 설립을 추진 중인 판매자회사들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보험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통상적인 전속 영업조직을 자회사 형태의 GA로 옮기고, 본사는 상품개발과 자산운용에 집중하게 된다. 
 
한화생명도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4월 분할 신설될 한화금융서비스(한화금융)를 자본금 2,000억원 규모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 설립될 경우 540여 개의 영업기관, 1,400여 명의 임직원에 더해 FP만 2만명에 달하게 된다.
 
이에 한화생명은 판매 자회사 분사를 앞두고 노사 간 갈등이 커졌다. 노사는 지난 1월 5일부터 26일까지 3주 간 노사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판매 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는 고용 안정 등을 두고 의견 절충에 나섰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가 요청한 고용안정 조건은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과 ‘5년간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 등이다. 
 
노조 측은 이 같은 요구에도 협상 시한인 26일까지 회사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사측도 노조가 요청했던 신설법인의 고용안정협약을 5년간 보장하고, 기존 지점장을 사업가형 지점장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사안을 약속하고 근로조건의 상향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최종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노조는 오는 29일 전면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측은 협의기간은 종료됐지만 노조와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채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노동조합이 단체행동에 돌입하게 되는 상황이 되더라도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FP들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본사와 현장에 헬프데스크와 업무지원데스크를 설치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제판분리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 
미래에셋생명, 채널혁신추진단 주축 3월 추진 
 
한편 한화생명 외에 미래에셋생명도 제판분리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속 설계사(FC) 3,300여 명과 개인사업 지점장(CFC) 등을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채널혁신추진단은 오는 3월 최종 개편을 목표로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소비 유형이 급변하는 상황 속 전속 채널 중심 영업이 상품 경쟁력이나 다양성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GA채널로 소비자 흐름에 발맞추는 게 이번 판매 채널 개편의 이유라고 미래에셋생명 측은 설명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현재 화두는 ‘제판분리’다. 제판분리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불황인 보험업계가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의 재정비를 꾀해 업황을 타개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다”라면서 “다만 내부 조직의 결속력이 약화되고 소비자의 권리가 침해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만반의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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