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및 자율주행 미래 車로 가는 길, ‘이것’ 해결해야전문인력난부터 자금 조달 어려움까지...300개사 중 80% 미래차 진출 못해
|
|
석·박사급 인재는 자율주행 및 친환경 등 미래차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계 수요에 기반하여 석·박사 대상 특화 분야 교육과정 개발 및 기업 수요 맞춤형 산학프로젝트 등을 운영한다. 특히 딥러닝 기반 장애물 및 주행 환경 인식 등 다양한 형태로 AI와 빅데이터가 연계된 차량용 SW를 특화 분야로 선정했다.
◇ 인재 양성만이 문제 아냐, 자금 부족은 더욱 심각
중요한 것은 인재 양성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가 완성차업체와 자동차부품업체 300개사 및 업계 종사자 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금 부족이 인력부족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미래차 연구개발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자금부족 (47.3%) △전문인력부족(32.1%) △원천기술부족(13.0%) △R&D장비부족 (5.3%) 등을 꼽았다. 설비 투자 장애요인으로는 △자금부족(77.9%) △입지규제 등 각종 규제(9.9%) △미래불확실성(9.2%)을 꼽았다.
정 위원은 "지난해 조사에서 설비투자 장애요인 중 자금부족애로는 63.9%로 나타나 자금 애로가 악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실제 자금조달 여건이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도 46.3%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300개 응답기업 중 80%가 미래차 분야에 진출하지 않았거나 진출했다고 해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56.3%(169개사)는 미래차 분야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미래차 분야에 진출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23.7%(71개사)였다. 미래차 분야 진출 후 관련 제품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답한 곳은 전체의 20%에 불과했으며 이들 역시 수익 발생까지는 3년 이상이 소요됐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7.3%)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들의 지난해 총 매출액 평균은 전년비 2.3% 감소한 2696억원으로, 대기업은 -0.8%, 중견기업은 -5.3%, 중기업은 -5.7%, 소기업은 –11.0% 순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가량은 올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자금조달 여건이 다소 개선됐다고 답한 업체는 3.7%에 불과했고, △다소 악화(39.3%) △대폭 악화(7.0%)라고 답한 업체는 45% 수준이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협회장은 "탄소중립과 자율주행이 속도를 내면서 자동차 산업은 급변기에 처해있다"며 "핵심 문제는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여건 악화로 인해 원자재 조달 자금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전환기를 맞이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회장은 "업계는 미래차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를 확대해가야 하나 자금, 인력, R&D 등 자원 확보조차 여의치 않다"며 "설령 어렵게 투자를 실현해도 투자자금 회수에 상당한 시간 소요가 불가피해 불확실성만 쌓여가는 점이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SW
oyj@economic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