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직접 경험한 메타버스 체험기 ④ 어스2지금은 가상 부동산의 시대, 클릭 한번이면 전세계 땅이 ‘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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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2는 구글의 3차원 지도 '구글 어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어스2에 접속하면 구글맵을 이용해 만든 세계 전역의 1:1 축척의 지도가 보여, 세계 각국의 땅을 사고 파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로·세로 10m의 정사각형 땅이 최소 구매 단위인데, 이를 '타일'이라고 부른다.
먼저 어스2를 사용해보기 위해 웹사이트에 접속해보았다. 어스2의 모바일 앱과 관련된 부분은 공식 홈페이지에도 밝혀진 내용이 없는 상황이다. 메인 화면의 상단에는 어바웃어스, 바이랜드, 마켓플레이스, 리더보드 등의 게시판이 존재한다. 그 아래에는 각 국가의 실시간 토지 시세 변동표가 쉴새 없이 나타나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어바웃어스에서는 어스2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경영 철학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어스2 측은 "우리의 비전은 사람들이 건설하고, 거주하고, 거래하고, 살고, 경험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장소인 지구의 글로벌 디지털 표현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마켓플레이스는 매물을 살펴보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 인지도와 토지 가격 할인율, 등급, 시세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좋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검색창을 통해서 타일값이 저렴한 곳부터 재산 가치가 높거나 낮은 곳까지 알아보면 되며, 타일 클래스 및 토지 등급별 필터링도 가능하다. 어스2에는 등급별로 클래스1부터 4까지 나뉘어져 있는데 클래스1의 땅을 소유할수록 택스(TAX)수익을 노릴 수 있어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는 편이다.
리더보드에서는 상위 50위까지 투자 순위표를 확인해볼 수 있다. 플레이어와 국가별로 상위 랭크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한국은 크레딧으로 보았을 때 플레이어와 국가에서 모두 상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가장 중요한 땅의 구입은 바이랜드에서 해볼 수 있다. 기자는 콩고의 한 마을을 구매하고 싶어 검색창에 영문으로 넣어보았다. 이곳에서 특정 지역의 타일을 클릭해보니 부동산 연혁이 나타났다. 두명의 플레이어가 올해 12월과 1월에 각각 구입을 했고, 지불한 가격도 표시가 됐다. 또한 이 지역의 광물 및 자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접 해보니 이처럼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려해 부동산 구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부동산 구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오히려 현실에서보다 훨씬 자세한 정보를 얻고, 클릭 한번만으로 투자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상 부동산이 실제로 얼마만큼 투자 가치가 있을 지,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며, 여러가지 미비한 점도 많기 때문에 투자 요소로 생각하기엔 위험 요소를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게임으로만 본다면, 충분히 흥미롭고 매력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실제 부동산 거래에도 이처럼 편리한 기능이 도입돼 집안에서 클릭 한번으로 현물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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