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묵·코담배병 등 희귀유물 展

'한·중 문화유산의 향연' 특별전, 내년 3월31일까지

최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22/12/29 [07:42]

중국 고묵·코담배병 등 희귀유물 展

'한·중 문화유산의 향연' 특별전, 내년 3월31일까지

최민경 기자 | 입력 : 2022/12/29 [07:42]

청말서현휘묵오채방직먹. 사진=다보성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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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중국의 오래된 먹, 코담배병 등 희귀한 중국 유물들이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다보성갤러리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한·중 문화유산의 향연'을 주제로 오프라인 전시와 온라인 경매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과 경매에서는 그동안 한국에 공개되지 않았던 중국의 오래된 먹과 코담배 병을 비롯해 중국과 한국의 희귀한 유물 187점이 소개된다.

 

김이천 다보성갤러리 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다보성갤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구한 역사를 지닌 중국 도자기와 한자문화권 국가의 전통 서화 도구인 먹, 청나라 황실 및 귀족이 즐겼던 코담배병 등 우수한 중국 문화유산을 공개한다"고 소개했다.

 

중국 한나라는 광물질에 칠을 개어 대나무에 찍어 사용했다. 그 이전에는 은허 등 고대국가에서 갑골문이나 도자기에 글씨를 썼다. 한대 후 송연이나 유연에 아교를 섞어 굳혀 먹을 만들었다. 송연먹은 명대까지 보급됐고 청대에는 유연먹이 일반화됐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먹 중 주목할 만한 유물은 '청말서현휘묵오채방직먹', '양각노송목양도자홍묵', '상아형주사묵'이다.

 

청말서현휘묵오채방직먹은 장방형의 몸체에 빨강, 파랑, 노랑 등 다양한 색채로 길쌈 등 농가의 경직(耕織) 장면을 그린 검은 휘묵이다. 휘묵은 당나라 때부터 안휘에서 생산된 중국 대표 고묵이다. 8개가 한 쌍을 이뤄 펼쳐 놓으면 8폭 풍속화 병풍을 감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양각노송목양도자홍묵은 직사각형 모양에 반원형 봉우리 3개가 붙어 있는 몸체에 양각으로 늙은 소나무 아래 노인과 그 앞에 양 두 마리가 새겨진 자홍색 고묵이다. 나무와 양은 황금빛으로 채색됐고 노인 얼굴은 흰색, 노인 어깨에 걸린 나뭇가지에 분홍색 장식이 달려 있다. 뒷면에 고시가 황금색으로 양각돼 있다.

 

상아형주사묵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상아의 모양으로 조각된 붉은 먹이다. 납작한 형태의 둥근 달과 아름다운 자태를 지닌 여인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이다,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대표는 "이번에 전시된 먹들은 중국에서 당시 왕의 하사품이나 애장품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아현주사묵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코담배병은 코담배를 넣은 병이다. 코담배는 1601년 이탈리아의 천주교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중국에 전하면서 옥·도기·수정 등의 작은 약병이나 금은·호박·경옥·대모갑·상아·유리·도기 등의 병에 담겨 보관됐다.

 

특히 청나라 옹정과 건륭 연간에 고관대작의 애호에 따라 더 정교하고 아름다운 코담배 병이 만들어져 신분 과시나 선물로 크게 유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청대 제공송자형비연호', '청대'건륭년제'관법랑금어시연비연호', '비휴형비연호' 등도 선보인다. 

 

청대 제공송자형비연은 중국 남송시대 고승인 제공(1130~1209)과 동자승이 조롱박의 위아래에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조각된 녹색 코담배병이다. 김 대표는 "이 코담배 병에는 실제 약이 들어있다"며 "150~200년 전에 유리로 제작된 코담배병"이라고 설명했다. 

 

비휴형비연호. 사진=다보성 갤러리


청대'건륭년제'관법랑금어시연비연호는 청나라 건륭제(1736~1795) 때 만들었다는 뜻의 관지 '건륭년제(乾隆年制)'가 붉은색으로 쓰인 코담배병이다. 목에 노란색으로 채색한 연판문이 둘레를 따라 양각됐다. 그 아래 납작한 몸체에는 연꽃이 핀 연못에 잉어들이 노니는 모습이 화려한 법랑으로 장식됐다.

 

비휴형비연호는 재복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인 용맹하고 복스러운 비휴(貔貅) 모양으로 조각된 코담배병이다. 몸체 전체가 찬란한 무지개색으로 이뤄져 있고 몸체가 납작한 둥근 편병 위에 s자 모양의 뿔이 하나 달린 비휴가 엎드린 모습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외국 유물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전시와 경매는 처음"이라며 "이번에는 우선 중국 유물을 주로 다룬다”고 밝혔다.

 

중국 고미술품 프리뷰는 29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다보성갤러리 2과 4층에서, 한국 고미술품 특별전은 29일부터 내년 3월31일 다보성갤러리 1층에서 열린다. 경매는 내년 1월9일부터 11일까지 다보성 웹사이트에서 진행된다. EP

 

cm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최민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미래는 타협하지 않는 오늘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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