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4점 밖에 없는 조선 16세기 나전함

최민경 기자 | 기사입력 2023/01/11 [12:33]

국내외 4점 밖에 없는 조선 16세기 나전함

최민경 기자 | 입력 : 2023/01/11 [12:33]

11일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기증식에서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이 기증한 조선시대 16세기 나전함. 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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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 기자] 국외에 있던 조선시대 16세기 나전함이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1일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Young Friends of the Museum·위원장 조현상)이 구입한 조선시대 나전함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은 젊은 경영인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문화 후원 모임이다. 젊은친구들은 소더비 경매를 통해 나전함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시기에 제작된 나전칠기는 전해지는 수량이 많지 않아 이번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의 기증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기증된 나전함과 유사한 조선시대 나전함으로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나전함 1점과 동경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일본중요문화재 나전함 1점 등 4점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나전함은 조선 16세기 나전칠기 공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로 31.0㎝×가로 46.0㎝ 정도 크기의 이 함은 귀중품이나 문방구 등을 보관하는 용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칠하기 전 함을 직물로 싸, 습기로 나무가 변형되는 것을 방지했다. 이는 주로 고급 칠기를 제작하는 데에 사용된 기법이다.

 

상자 전체에 여러 모양의 나전 연꽃들이 꽉 차게 배열되어 있다. 각 꽃장식을 동그랗게 감싸듯 배치된 넝쿨 줄기, 잎사귀, 띄엄띄엄 들어간 칠보문이 그 화려함을 더한다.

 

나전함 뚜껑의 네 변과 각 모서리는 촘촘한 나전 장식으로 마무리해 정돈된 느낌을 준다. 장식을 위해 나전 조각을 이어붙이는 타찰 기법이 사용됐다. 밝은 갈색빛의 바탕 칠색이 조선시대 나전칠기의 자연스러운 멋을 보여준다.

 

YFM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문화재를 기증해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노력해왔다. YFM은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를 적극 환수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화재 기증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P

 

cmk@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최민경 취재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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