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기획] "업계 최초 H형강 저탄소 인증"···현대제철, ESG 경영 선도한다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등 친환경 앞장
ESG 경영으로 글로벌 저탄소 시장 공략 박차

이보배 기자 | 기사입력 2023/05/26 [12:12]

[EP기획] "업계 최초 H형강 저탄소 인증"···현대제철, ESG 경영 선도한다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등 친환경 앞장
ESG 경영으로 글로벌 저탄소 시장 공략 박차

이보배 기자 | 입력 : 2023/05/26 [12:12]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H형강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저탄소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관련 생산체계도 차분히 구축해 나가는 등 EGS(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모양새다. 앞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한 현대제철은 향후 차별화된 탄소배출 저감 노력으로 글로벌 저탄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편집자주>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이 업계 최초로 H형강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현대제철

 

[이코노믹포스트=이보배 기자] 현대제철이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H형강의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았다.

저탄소 제품 인증은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중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이 동종 제품의 평균 배출량보다 적은 제품에 대해 인증하는 제도로, 시장 주도의 저탄소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현대제철은 총 13개의 EPD 인증 제품군과 1개의 저탄소 제품 인증 제품군을 확보했다. 친환경 인증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요가 높기 때문에 회사의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의 H형강은 전기로 생산 방식으로 철 스크랩을 재활용해 생산하는 제품이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음으로써 기존의 '우수 재활용 제품 인증(GR)'과 함께 고로 공정을 통해 생산하는 동종 제품 대비 친환경적인 제품임을 확인했다"면서 "저탄소 사회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또 최근 초고강도 H형강(460MPa)의 생산체계를 갖췄다. 기존의 355MPa급 고강도 제품보다 약 1.3배 우수한 강도를 구현해 강재 중량을 줄일 수 있어 추가적인 공사 기간 단축 및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 통해 낮은 탄소 배출량을 갖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저탄소 제품은 환경부에서 채택한 녹색제품에 해당해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 제품에 해당된다.

 

주거 및 비주거 주택에 저탄소 제품 자재를 사용하면 건물의 환경성을 평가하는 '녹색건축인증'에서 추가적인 가산점을 받을 수 있고, 녹색건축인증에서 우수 등급 이상을 받는 건축물은 용적률 완화, 취득세 경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앞서 현대체철은 지난달 말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영상을 통해 직접 로드맵을 발표한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 보호 및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U의 CBAM1), 미국의 GSSA2) 등 탄소배출 관련 규제가 추진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먼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 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 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 한 저탄소 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 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 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로 명명돼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전기로를 활용해 자동차 강판을 생산·공급했던 경험이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1.0GPa급 전기로 저탄소 고급판재의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현재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인 'KEEP30'에 참여해 실질적인 에너지 관리체계 수립 및 혁신 활동도 지속해서 추진 중이며 향후 고로 공정 중에 발생하는 탄소의 저감기술 개발 및 에너지 절감에도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CI. 사진=현대제철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3891억원, 영업이익 3339억원, 당기순이익 21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현대제철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5조9800억원 대비 6.8%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였던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5.2%, 3.4%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조업 정상화로 전분기 대비 생산량과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고, 파업과 태풍 피해 복구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취임 4주년을 맞은 안동일 사장이 존재한다. 각종 변수가 산재한 상황에서도 최고실적을 기록한 최고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EP

lbb@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이보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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