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2번째 도전, 대권 꿈 이룰 수 있을까?

경선 통과할 가능성 높아.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5/04/13 [17:32]

클린턴 2번째 도전, 대권 꿈 이룰 수 있을까?

경선 통과할 가능성 높아.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4/13 [17:32]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68)이 12일 오후(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에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며 대권 재도전에 나섰지만,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BBC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을 치렀던 2008년 대선과 달리, 민주당 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고 존 에드워즈 전 부통령 후보처럼 카리스마 있는 후보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처럼 외교 정책을 공격하는 히스패닉 주지사도 없어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내 경선을 통과할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경선을 쉽게 통과하더라도 대선 승리는 이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BBC는 경고했다.

2008년 대선과 달리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집권 8년에 따른 모든 부담과 함께 민주당 집권 8년에 대한 공세도 막아야 한다. 클린턴 전 장관이 경선에 승리하면 공화당과 직접 맞서는 대신 공화당 후보 1명씩 물리치며 그 후보의 뒤에서 부는 정치적 바람을 함께 잠재워야 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한 국무장관 재임 시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테러에 대한 의회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의회 조사는 이미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에 관한 논란으로 확대됐다.

BBC는 클린턴 전 장관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이를 극복해야 하고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했던 선거 운동에서의 실수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의 선거 운동이 2016 대선에서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08년 당시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 운동은 자문 간 말다툼에 휘말려 클린턴은 당시 선거운동 중반에 선거운동 관리자를 교체했고 매주 그의 캠프 내에서 여러 파로 나뉘어 경쟁해 거의 매주 익명으로 정보가 유출됐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한 선거 중 계획적으로 자신의 성격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인간적인 면이 부족하다는 비난도 받았었다.

그의 통합적 비전의 부재도 2008년 대선에서 주요 실책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경력과 당시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이미 갖췄다고 주장한 클린턴 전 장관의 기본적 접근법은 ‘희망과 변화’라는 말로 초당파 정치를 외친 오바마 대통령의 호소에 무너졌다.

이에 이번 2016년 대선 선거운동은 8년 전 오바마 대통령을 승리를 이끌었던 선거 운동 베테랑들을 포함, 더 다양한 자문들을 영입해 일찍부터 클린턴 전 장관이 ‘국민 할머니’라는 새로운 역할을 강조하며 좀 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클린턴 전 장관이 ‘유머, 겸손, 정책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더 인간적인 면에 호소하는 ‘조금씩 천천히 가는 전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의 기자 에이미 초직도 “클린턴 전 장관이 앞서 실패한 대선에서 전략적으로나 인간적인 면에서 저지른 자신의 실수에서 얻은 교훈을 조금씩 고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USA 투데이도 최근 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클린턴 전 전 장관의 이번 대선 출마 선언 동영상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상원의원과 국무장관 출신이라는 점도,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도 언급되지 않아 그가 대권 도전자라는 점을 강조하지 않고 자신의 손녀 샬롯트의 할머니라는 점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영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치며 반세기 넘게 세간의 주목을 받아 온 클린턴 전 장관의 의견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3%가 채 되지 않았지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지 못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미국인 3명 중 1명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 공화당에 쉽게 설득당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클린턴 전 장관에게는 10명 중 1명만이 설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마음을 정했다는 응답자 중 의견은 이번 클린턴 전 장관의 동영상에 대해 좋다는 의견이 48%, 좋지 않다는 의견이 46%로 거의 비슷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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