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래 정보기술(IT) 시장 선도한다".
세계 최초 육각형 배터리 개발.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6/28 [14:36]
[이코노믹포스트=이서진기자]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육각형 배터리를 개발, 미래 정보기술(IT) 시장을 선도한다.
LG화학은 28일 세계 최초로 헥사곤(Hexagon) 배터리를 개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헥사곤 배터리는 육각 형태의 스마트워치용 배터리다. 기존 직사각형, 정사각형 모양의 제품에 비해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 용량이 25%나 많다. 기존 배터리 대비 사용 가능 시간이 최대 4시간 이상 늘어났다.
LG화학은 글로벌 IT 업체와 원형 스마트워치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안에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LG화학은 소형 전지 부문 신사업인 '프리 폼 배터리(Free Form Battery)'를 통해 미래 IT 시장을 본격적으로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프리 폼 배터리는 LG화학의 자체 특허 기술인 스택 앤 폴딩(Stack & Folding) 방식을 적용해 어떠한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한 배터리를 가리킨다.
스택 앤 폴딩 방식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을 층층이 쌓아서 접은 뒤 전해질을 주입하는 기술이다. 디자인 자유도와 에너지 밀도, 안정성 등에서 경쟁 업체의 와인딩 방식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LG화학은 2013년 '스텝 배터리', '커브 배터리', '와이어 배터리' 개발에 이어 최근에는 모서리가 둥근 형태의 라운드형 배터리와 헥사곤 배터리 개발에도 성공했다. LG화학은 프리 폼 배터리를 소형 전지 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왔다.
LG화학은 지난 2013년 이후 프리 폼 배터리 분야에서만 10여 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다.
최근 모바일 IT 기기가 곡면화·비(非)정형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고,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L'자형, 가운데 구멍이 뚫린 'ㅁ'자형 등의 배터리 신제품도 수년 내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들을 휴대폰, 노트북 등 IT 제품에 적용할 경우 내부 공간 활용 극대화를 통해 기존의 '사각' 배터리를 사용할 때 보다 평균 20% 이상의 용량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키워가는 것"이라며 "고객의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는 혁신 제품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18년 소형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에 따르면 오는 2016년까지 스마트워치가 전체 소비자 손목 용 기기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2020년에는 약 1억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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