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중견기업 중추적 역할 필요성 강조.
"일자리 만들고 내수경제 진작 등 통해 경제 살려야".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7/08 [09:35]
[이코노믹포스트=정시현기자]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8일 "동반성장문화가 2~3차로 더욱 확산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159회 Ahpek INSIGHTS' 조찬 강연회에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축구에는 박지성 선수 같은 미드필더가 있다. 박 선수가 골을 넣기도 하고 공격수에게 골을 배급하고 수비도 가담해서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며 "중견기업들이 박 선수와 같은 미드필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견기업이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 "2~3차 협력사와 가격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중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과 관련해 ▲중국시장에 지나친 의존하는 수출구조 ▲초엔저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 대외적 여건 ▲가계부채 증가 ▲소비부진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 등 대내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소득계층 20%에서의 1% 성장은 GDP가 0.03% 인하를 가져오지만 하위소득계층 20%에서의 1% 성장은 GDP 0.38%의 증가를 가져온다"며 "이는 저소득계층과 중산층의 복원 없이는 GDP 상승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경제정책의 초점이 중산층과 저소득 계층의 성장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일자리를 만들고 내수경제 진작 등을 통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우리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견기업이 한국경제가 튼튼한 신체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것에서 한국 경제 부활 및 선진국 진입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융복합시대에는 대중견 중소기업이 머리를 맞대야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며 "중견기업들의 경쟁력을 대기업 수준에 맞춰 상향평준화해야 하고 성장 사다리를 빨리 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중소기업 중 15%만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데 좁은 국내 시장에서의 안목을 글로벌 시장으로 돌려야 한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중국시장이 열린다. 중소기업이 더 많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동반진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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