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
증권가, 美 9월 금리인상 '갑론을박'.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7/30 [10:09]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올 하반기 있을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9월 인상설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간밤 열린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미국의 고용과 주택시장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드러낸 점을 비중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9월 금리인상을 시사했다고 평가할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다며 9월 인상설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원은 "7월 FOMC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며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평가는 6월과 비슷하나 노동시장 개선세가 보다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고 주택시장이 추가 개선됐다고 밝혀 이번 위기의 시발점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 회의에서도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에 인색했던 FOMC는 7월에도 'some(좀 더)'이라는 단어 하나를 주었을 뿐"이라며 "때문에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도 "향후 발표될 미국 주요지표들이 대부분 예상에 부합하거나 이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 채현기 연구원은 "미 연준은 금리인상과 관련하여 여전히 불친절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성명서의 문구변화를 통해 전반적으로 현재의 경기 판단이 이전보다 개선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는 9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예고에 없던 돌발변수가 아니다라는 점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NH선물 성진호 연구원도 "미국 경제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기존 견해를 유지한 가운데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좀 더 낙관적인 평가를 제시한 점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특별한 악재요인이 부각되지 않는 한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은 12월보다는 9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올해 두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연말 미국 기준금리 범위는 0.50~0.75%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9월 인상설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에 대한 평가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9월 금리인상을 시사하였다고 평가할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다"며 "시장의 평가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낮아졌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연준 성명서는 예상된 수준에서 발표돼 여전히 9월과 12월 인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성명 문구의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의 키 트리거인 물가회복이 수반되지 않는 한, 9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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