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새끼로봇을 만든다".

인간개입 없이 스스로 진화·성능향상 로봇장치 개발.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5/08/12 [12:57]

"로봇이 새끼로봇을 만든다".

인간개입 없이 스스로 진화·성능향상 로봇장치 개발.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8/12 [12:57]

 

 


[이코노믹포스트=곽현영기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연구진이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진화, 성능을 향상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로봇 '마더'가 모터가 장착된 플라스틱 정육면체 모양의 '베이비' 로봇들을 스스로 제작하는 내용의 논문이 미국 과학지 프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마더 로봇의 외형은 단순하지만, 시스템 자체는 기발하다.

마더 로봇은 베이비 로봇의 이동 가능 거리를 평가한 후, 다음 세대 베이비 로봇을 제작할 땐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향상한다.

마더 로봇은 베이비 로봇을 10세대까지 만들었으며, 최근 제작한 베이비 로봇은 처음 제작한 베이비 로봇보다 2배 먼 거리를 움직인다.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베이비 로봇의 성능을 개선하는 모든 과정은 인간의 개입 없이 마더 로봇만의 능력으로 이뤄진다.

이번 연구를 이끈 푸미야 이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수는 "이번 연구의 목표 중 하나는 생물의 진화 방법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BBC News와의 인터뷰에서 생물학의 중요한 미스터리 중 하나는 '어떻게 지능이 생성됐는지'라며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로봇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 "로봇은 반복적인 작업만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로봇은 실제로 '대량 맞춤화'(mass customization)가 아닌 '대량 생산'을 위해 설계됐다. 로봇도 혁신하고 창조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알렸다.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스로 성능을 향상, 진화해 주위 환경에 적응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연구진 중 한 명은 "이다 박사는 내게 현실의 로봇이 스타워즈나 스타트렉과 같은 공상과학 영화 속 로봇과 달라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현실의 로봇을 바꾸고, 자연계에서 얻은 힌트로 로봇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향상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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