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첫 내한.
유카-페카 사라스테, 지휘.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8/20 [14:10]
[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기자] 정통 독일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무장한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WDR)이 첫 내한한다.
거장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가 이끄는 이 교향악단은 성남아트센터(대표이사 정은숙)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10월 22~23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
1947년 창단된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은 가장 중요한 유럽의 방송 교향악단들 중 하나다. 구스타프 말러, 쇼스타코비치, R 슈트라우스, 라흐마니노프, 베르디, 바그너의 작품들을 비롯한 19세기 교향악 레퍼토리로 호평 받고 있다.
특히 창단 초기부터 나치스에 의해 금지되거나 제한된 유태인 작곡가들의 작품과 현대 음악의 부활 공연과 초연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루치아노 베리오, 한스 베르너 헨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 칼 오르프, 루이지 노노, 윤이상 등 현대 작곡가들과 작업도 활발히 했다.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즈데넥 마칼, 와카스기 히로시, 가리 베르티니, 세묜 비슈코프 등 쟁쟁한 거장들의 지휘봉을 들었다. 핀란드 출신 사라스테는 2010년부터 포디엄에 오르고 있다. 사라스테와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은 2009년 11월 쾰른에서 실황 녹음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9번 음반으로 독일 음반 비평가상과 그라모폰 어워드를 받았다.
사라사테는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1987~1991),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음악감독(1987~2001), 토론토 심포니 음악감독(1994~2001), BBC 심포니 수석객원지휘자(2002~2005)를 맡았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오슬로 필하모닉의 음악감독과 상임지휘자를 맡았으며 마지막 재임기간 중 오슬로 필하모닉 역사상 최초의 명예 지휘자로 추대되기도 했다.
핀란드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해 타미사리 페스티벌을 창설, 매년 여름 개최하고 있다. 라티심포니의 예술고문이기도 하다.
카이야 사리아호, 마그누스 린드베리, 에사-페카 살로넨 등 스칸디나비아 작곡가들의 음악을 콘서트 레퍼토리로 끌어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5월에는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핀란드 국립오페라단에서 얀 시벨리우스의 '쿨레르보(Kullervo)' 공연에서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2000년 핀란드 정부가 예술가에게 주는 최고 영예인 프로-핀란디아 메달(Pro Finlandia medal), 시벨리우스 메달을 받았다.
그는 이번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내한공연 무대에서 독일 정통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하모니와 풍부한 사운드를 끌어낼 예정이다. 첫날 브람스 교향곡 1·2번, 둘째 날 브람스 교향곡 3·4번을 들려준다. 5만~20만원. 성남문화재단. 031-783-8000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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