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꿈을 꾼다]짧지만 깊은 여운.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09/26 [07:33]
[이코노믹포스트=황영화기자]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진행되면서 쉽고 빠르게 읽힌다. 근데 그 짧은 시간에 읽은 이의 마음을 움직여 뭔가 뭉클한 것을 안겨준다.
한 남자는 꿈을 향해 나아가나 현실의 벽에 좌절하고 점점 꿈을 잊고 산다. 그렇게 세월은 유수처럼 지나고 병에 걸려 죽기 3일전, 침상에 누워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자신이 잊어버렸던 꿈도 떠올리는 남자는 그 꿈을 그리워한다. 갑자기 자신처럼 늙어버린 꿈이 나타나 병든 남자에게 펜을 쥐어준다. 그 남자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꿈이란 반드시 거창하고 원대해야 할까? 요즘은 '꿈=목표'로 통한다. 그래서 꿈을 이룬 사람은 승리자고 이루지 못하면 실패자로 여겨진다. 아예 꿈을 꾸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도 없다. 차라리 꿈을 멀리하는 게 더 나을까?
다양한 사연의 중년남성들이 록밴드를 결성해 인생의 활기를 되찾는다는 내용의 영화 ‘즐거운 인생’(2007)이 개봉할 때다. 이준익 감독은 "어릴 적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현실에 맞는 새로운 꿈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삶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권한다. 또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꿈이냐며 꿈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도 일독해보면 좋겠다. 살림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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