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 "애초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정상회담, 미국 정부가 환영했다".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5/11/14 [14:48]
[이코노믹포스트=이성연기자] 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양안 정상회담을 미국 정부가 환영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14일 마 총통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대좌에 관한 브리핑을 위해 전날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 총통은 미국 국무부가 자신과 시 주석 간 만남을 중대관계의 진전을 평가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 고위층과 신뢰관계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또 마 총통은 정상회담이 대등한 입장으로 이뤄지는 등 "애초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등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벌이는 미국은 양안관계의 안정을 기대하면서도 국민당 정부가 중국에 밀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마 총통은 양안회담이 "미중대 3자에는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미국에도 이익이 됐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간 마 총통은 자신의 재임 중 최고 업적으로 생각하는 양안 정상회담 내용을 입법원에 보고하려 했으나 제일야당 민진당이 거세게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민진당으로선 시 주석과 마 총통의 대좌가 내년 1월 총통과 입법원 선거에서 국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걸 차단하려고 마 주석의 입법원 보고를 막았다.
이에 마 총통은 서둘러 13일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해 시 주석과 정상회동의 성과를 자랑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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