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한화그룹이 다양한 방위산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10대 방산업체로 떠오른다.
한화그룹 방산부문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은 30일 두산그룹 계열 방산업체 두산DST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한화그룹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산 포트폴리오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6월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를 인수하면서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와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두산DST를 인수하게 되면 한화그룹은 기동∙대공무기체계, 발사대 체계, 항법장치로까지 영역을 넓히게 된다.
한화그룹은 "이스라엘∙이탈리아 등의 경우 국방예산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국익 창출에 기여한다"며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국방대국인데도 국내 최대의 방산업체가 세계 40위권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화그룹은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10위권 방산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이번 두산DST 인수는 수출 경쟁력을 가진 국내 대표 대형방산업체로 탄생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한화∙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DST의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항공기용 부품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의향도 갖고 있다.
한화테크윈이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이 10%에서 6%까지 낮아지긴 했지만 인수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란 게 한화그룹의 입장이다. 한화그룹이 항공기∙전투기사업에까지 진출할 경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방산업체가 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항공우주산업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이 구체적인 매각 계획을 밝히지 않아 한화그룹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이 매각계획을 밝힐 경우 한화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