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부채 증가속도 역대 최고 기록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4/25 [13:16]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중국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올 1분기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37%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 21일 블룸버그통신은 2015년 중국의 총 부채 규모를 GDP 대비 247%에 달했다고 보도했고, 미국의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중국 정부가 늘어나는 부채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경기부양책을 밀어부치는 바람에 "중국 경제상황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7~2008년 미국 경제를 닮았다"고 강한 우려를 제기한 바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자체 분석결과 중국의 총부채가 올해 1~3월에도 계속늘어나 3월말 현재 163조위안을 기록하면서 GDP 대비 23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FT는 중국의 이같은 부채는 규모 면에서도 엄청나지만, 증가속도가 엄청나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2007년 당시만해도 중국의 총부채는 GDP 대비 148%의 수준이었다.
FT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분기 3개월동안 부채가 6조2000억 위안 더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또 국제결제은행(BIS)역시 중국의 현재 총부채 규모를 GDP 249%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유로존은 270%, 미국은 248%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중국의 누적 부채 규모는 총 21조 달러가 넘는다. 이는 전 세계 총 부채 규모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규모다.
앞서 지난 1월 소로스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중국의 막대한 부채문제를 지적하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사실상 피할 수 없다”며 “(경착륙을) 예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한 바있다. 지난 20일에는 중국 부채 문제가 2007~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연상시킨다는 발언까지 했다.
이머징 어드바이저스 그룹의 조너선 앤더스 역시 24일 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중국) 부채 확대 속도로 볼 때 몇 몇 (중국)은행들이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없게 되는 상황을 맞는 것은 시간문제일뿐"이라고 경고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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