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 당분간 완만 상승세 展望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6/28 [10:30]
유가 6개월 새 104% 증가…10년 최대 브렉시트·달러강세·산유국 생산력 회복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유가의 급등세가 멈추고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석유 공급 과잉 줄면서 공급 차질에 따른 리스크 상승'보고서를 통해 "산유국에서 생산능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으로 1월21일 배럴 당 22.8달러에서 현재 46.5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6개월 동안 103.9% 오른 것으로 10년래 가장 빠른 상승세다.
유가는 2015년 51달러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31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주요산유국에서 불거진 석유공급 차질 등으로 올해 2분기 평균 43달러까지 상승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최대 유전지대인 니제르 델타에서 테러로 송유관이 훼손돼 1989년 이후 최저 산유량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는 가뭄으로 발전량이 줄어서, 캐나다에서는 앨버타 지역의 대형 화재로 석유 생산활동이 중단됐다.
이로인해 5월 산유량이 연초와 비교해 161만b/d(배럴/데이) 줄었다. 1월에 295만b/d수준의 초과공급도 5월 67만b/d로 줄었다.
하지만 폭발적인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경우 7월 중 석유생산이 회복될 전망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으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을 유발해 단기적인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브렉시트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려 달러강세를 유발하고 이 경우 석유 수입국들의 수입 부담이 높아져 수요 위축도 우려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올해 3분기 평균 46달러를 기록한 뒤 4분기 48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46달러, 4분기 48달러로 예상했다.
완만한 유가 상승은 세계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유가 급락 이후 석유수출에 성장을 의지하는 산유국들의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었고 미국 역시 셰일 개발과 관련 원자재 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금융부실 우려가 지속됐다.
또 투자부진과 고용악화 등 부정적 영향도 나타났다.
이광우 연구원은 "유가 상승세로 산유국과 선진국의 금융불안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산유국의 극단적 경제 위기 발생 우려 역시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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