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경기부양에 300조원 이상 풀겠다"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7/27 [15:48]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조엔(약 300조원) 이상 규모의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종전 예상인 10조∼20조엔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대형 경제대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산케이신문 보도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27일 후쿠오카(福岡)시에서 열린 '제1회 1억 총활약· 지방창생전국대회'에서 행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달 2일 내놓을 경제대책에 대해 "사업 규모로 28조엔을 웃도는 종합적이고 과감한 경제대책을 내놓고 싶다"라면서 "재정조치 규모로는 13조엔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가 공언한 경제대책 규모 28조엔은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정부의 '직접 재정지출'과 국가가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하는 '재정투융자' 등의 방법이 동원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직접 재정지출과 재정투융자를 합친 재정조치로 13조엔, 사업규모로 28조엔을 넘는 경제대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이날 초저금리의 환경을 이용한 재정투융자로 약 6조엔을 기업 등에 대출하고, 리니어 중앙 신칸센(新幹線)의 오사카(大阪) 연장선 공사 시한을 최대 8년 앞당기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아베 총리는 올해 최저임금(시급)을 전국 평균 24엔 인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국 평균 최저임금1000엔이라는 목표를 위해 올해도 최저임금 3% 인상을 실현할 것이다"면서 "파트 타이머들의 시급은 현재 이미 과거 최고지만 이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강연에서 "참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수 의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첫 경험이다. 안정된 정치기반을 주셔서 긴장이된다"면서 "자민, 공명 양당 연립이라는 강고한 토대 위에서 모든 정책을 추진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내달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경제대책을 결정한 뒤 9월 소집될 임시국회때 추경예산안에 편성할 계획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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