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단기간 내 개선 어렵다" 전망
실업률 상승 등 구조조정 여파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8/04 [13:00]
[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의 소멸과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최근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등 일부 내수 지표의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6월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생산(3.6%→5.4%)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월(4.9%)과 비슷한 전년 동월 대비 4.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광공업생산은 전월(4.7%)보다 크게 낮은 0.8% 증가에 그쳤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73.0%)보다 하락한 72.1%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생산활동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소비 측면에서는 승용차(19.9%) 판매가 급증해 내구재(13.5%)가 호조를 지속했지만 6월말로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 승용차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소매판매의 개선 추세는 완만해질 전망이다.
7월중 수출은 주요 품목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월(-2.7%)보다 떨어진 10.2%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KDI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되면서 제조업 생산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둔화됐다"며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 큰 폭으로 증가하던 내구재 소비와 운송장비 투자도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조선업 밀집 지역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회복세도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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