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본격 경영 행보 시작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9/16 [10:56]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보폭을 넓힌 행보가 시작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15일(인도 시간) 추석을 맞아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했다.
인도 총리실과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50분간 대화했다.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단순한 외국인 투자자가 아니라 진정한 현지 업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스마트폰-가전 등 제조 공장과 연구소 등을 통해 모디 총리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와 정보·기술 활성화 정책 '디지털 인디아', '기술 인디아'에 부응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을 수락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인도에 방문하며 첫 글로벌 경영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12일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10월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등기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정보통신(IT) 산업환경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 지고 있다"면서 "이사회는 이러한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회 일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추천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건희 회장 와병 2년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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