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광고비·광고건수 지난 3년 3배 급증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09/22 [11:02]
[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저축은행의 광고비와 광고건수가 지난 3년간 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저축은행의 광고선전비는 2012년 381억원에서 2015년 1159억으로 3배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집행된 광고비가 557억원에 달해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TV광고 건수도 대폭 증가했다. 2012년 13만 2824건에서 2015년 43만6884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대부업법을 개정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TV광고를 밤 10시 이전 등에는 제한했지만 제2금융권의 수요를 꺾지 못했다.
특히 SBI, OK, HK, JT친애, 웰컴 등 자본력이 강한 상위 5곳이 98%를 점유하면서 TV광고를 독식했다.
박찬대 의원은 "무분별한 대출 TV광고는 가계경제부실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신용등급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문이 없거나 이자율 등에 대한 안내가 매우 작은 글씨로 나가고 있어 대출이용자들의 권익 강화를 위해 광고 내용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지난 7월 저축은행 및 대부업체의 TV광고를 전면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대부업계는 이에 크게 반발해 입법취소 등의 항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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