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인터뷰]이해식 강동구청장

"中·日과 연대 암사동 유적지 세계유산 등재"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6/10/14 [15:52]

[EP인터뷰]이해식 강동구청장

"中·日과 연대 암사동 유적지 세계유산 등재"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10/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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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7일 중국, 일본과 연대해 암사동 유적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날 낮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강동구 주최 암사동 유적 국제학술회의에서 뉴시스와 만나 이같은 뜻을 밝혔다.

암사동 유적지는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선사시대의 마을유적으로 선사시대 우리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토기와 석기가 무더기로 발견된 곳이다. 한반도내 최대 규모 선사유적지로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사라 넬슨 덴버대 명예교수 등 세계적인 고고학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는데 힘을 쏟았다. 암사동 유적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기반을 다지기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세계유산 등재가 서두른다고 될 일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이 구청장은 "1~2년 만에 되는 것도 아니다. 아시아지역에선 선사시대 유물을 가지고 세계유산에 등재된 케이스가 없다.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고고학계에서는 아시아 지역 선사유적지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암사동만 가지고는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일본이나 중국과 같이 해서 연대를 해서 추진하면 가능성이 크다는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세계유산 등재만이 전부는 아니다. 현재 암사동 선사시대 전시관을 박물관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암사동 종합정비계획을 세워서 그에 따라 많은 것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고학계에서 관심 가져야 한다. 사라 넬슨 교수처럼 세계적인 고고학자도 암사동 유적지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암사동 유적지의 가치에 대해 "선사유적으로는 국내 최고봉으로 가장 큰 집터가 발견됐다"며 "대한민국 중심이 거기였다는 게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터가 30여기 정도인데 이번에 41년 만에 정밀발굴에서 11개가 더 추가됐다"며 "규모가 엄청났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나온 유적을 보면 선사마을 쪽을 일부 확장해서 유적의 범위 자체가 확장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박원순 시장님도 학술회의에 다녀가셨는데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국제 세미나도 서울시도 같이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오갔다"며 "앞으로는 서울시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구청장은 암사동 유적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관심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세계유산 등재가 된 유적지를 총괄하는 분이 유너스 아비라는 분이 '인도네시아 세계문화유산 상기란 유적 관리의 지역공동체 참여'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며 "세계문화유산 등재하는 과정에서도 지역공동체가 같이 해야 하고 지정된 이후에 보존하고 관리하는 데도 지역공동체가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이 골자였다"고 소개했다.

이 구청장은 "굉장히 중요한 관점이다. 고고학자나 행정관청에서만 추진하면 안 된다"며 "그런 면에서 유적 홍보단을 만들고, 등재 추진단도 만들어 주민들이 두루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날부터 9일까지 암사동 유적지 일대에서 열리는 '선사문화축제'를 통해 암사 유적지의 가치가 주민들의 삶 곳곳에 스며들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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