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 논란 '평창 뮤비',"기상천외 흥미 유발"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10/20 [14:37]
[이코노믹포스트=황영화기자] '강남스타일'과 유사하다', '국제적 망신이다'는 비난과 저급 논란에 휩싸인 '평창동계 올림픽 뮤지비디오'가 해외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19일 캐나다 벤쿠버 데일리 하이브(Daily hive)는 강남스타일에서와 같은 코난 오브라이언 패러디, 라면 먹기’등 2018 평창올림픽 동영상'을 소개하며 "한국의 평창에서 다가오는 2018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을 기념하여,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까지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댄싱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를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싸이의 뮤직비디오‘강남스타일’이 많은 한국인들의 자부심이기는 하지만, 이번 뮤직비디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라는 한국내 뮤비논란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2018 평창올림픽의 국내·외 홍보를 목적으로 제작된 동영상은 전형적인 케이팝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는 과장되고 예측 불가한 것들(기상천외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와 댄스 콘테스트는 IOC에서 평창올림픽조직위와 지방정부(강원도)에 빠른 시일 내 한국과 국제사회의 평창올림픽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흥미를 유발시킬 것을 촉구하기 직전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댄스영상 콘테스트의 일부이며, 대중들이 '아라리요 평창' 음원에 맞춰 댄스영상을 제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아라리요 평창'은 윈터플레이 이주한과 씨스타 효린이 함께 한 케이팝 컬래버레이션"이라고 밝혔다.
이어 "뮤직비디오는 9월 27일자로 유투브에 게시됐지만, 한국 사람들의 관심은 유독 이번 주부터 집중되고 있다. 유투브 동영상 뷰는 어제(10.17) 이후로 4배 증가하여 120만에 달했다"고 전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최시 캐나다 주정부와 관광청에서 제작한 관광 캠페인과도 비교했다. "당시 벤쿠버 관광캠페인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관광 동영상에 볼 수 있는 소재인 관광명소와 풍경에만 집중하여 상당히 동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2010 벤쿠버올림픽에서는 공식주제가가 없었으며, 캐나다민영 방송사(CTV)가 올림픽 보도를 위해 'I believe'를 만들어 사용하였지만 실패한 주제가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데일리 하이브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최근 한국에서의 관광캠페인(이번 뮤비와 댄스콘테스트)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짚었다.
캐나다의 호응과 달리 국내에서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홍보 영상이 아니다"라는 문체부의 해명에도 유튜브등의 댓글에는 '돈이 아깝다'라는 지적이 대부분이고,네티즌들은 '악플이 많은데 SNS '좋아요'도 조작됐을 것'이라고까지 의심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아라리요 평창'뮤비는 외국인들에게 아리랑을 소개할 목적으로 본조 아리랑을 댄스버전으로 재미있게 제작했다"며 "9월말 동영상을 공개한 이후 외국인들이 많이 보는 페이스북에서는 '좋아요' 수가 22만명이 넘어섰고, 이중 90% 이상이 외국인"이라고 반박했다.
문체부 예술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뮤비가 평창을 잘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UCC급'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평창올림픽 홍보영상 뮤비'는 2억7000만원이 투입됐다.
문체부는 평창올림픽의 비전과 콘셉트를 반영한 홍보영상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다음주 중 공식채널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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