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 정경유착 등 오물 투성이 집단 전락

권오준 회장 '광고사 강탈 혐의' 연루에 피의자 신분 가능성도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6/11/11 [13:12] | 트위터 노출 1,626,768 | 페이스북 확산 0

포스코 · 정경유착 등 오물 투성이 집단 전락

권오준 회장 '광고사 강탈 혐의' 연루에 피의자 신분 가능성도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11/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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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시 포스코 CEO들 불미스런일로 사법처리·사퇴 잇따라
"경영진 스스로도 정경유착 통해 입지 확보하려는 것이 사태 초래"

[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검찰이 수사 중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11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받게 되면서 정권과 연관된 정경유착 등의 포스코 수난사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권 회장은 문화계 비선 실세로 알려진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광고사 강탈 혐의에 얽혀 있는 상태다. 수사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차 전 단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포스코 광고계열사였던 포레카를 중소광고사 C사로부터 강탈하는 과정에서 권 회장의 개입 여부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C사가 차 전 단장 측에 포레카를 넘기지 않자 의도적으로 광고물량을 줄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시점에 안 전 수석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져 공모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참고인 신분이지만 이날 조사를 통해 혐의가 구체화될 경우 언제든 피의자로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최고경영자들이 정권비리와 연루돼 검찰에 소환되거나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은 이번 만의 일이 아니다. 초대 회장인 고 박태준 명예회장부터 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비슷한 일들이 발생했다.

박 명예회장은 1992년 자리에서 물러난 이듬해 김영상 정부 출범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2대 회장인 황경로 전 회장도 박 명예회장의 뇌물수수 수사 과정에서 협력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 명예회장과 황 전 회장은 1995년 8·15때 각각 공소취소와 사면복권됐다.

이후 정명식, 김만제 전 회장이 차례로 취임했으나 이들 모두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 김 전 회장은 외부출신으로 회장직에 올라 눈길을 끌었는데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는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유상부 회장은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1998년 3월 취임했는데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2003년 3월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그는 2002년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대통령 측근의 청탁을 받고 포스코 계열사 등에 타이거풀스 주식을 고가로 매입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유 전 회장은 결국 배임 혐의로 기소돼 2008년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유 회장 뒤를 이은 이구택 회장의 경우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뒤인 2009년 중도 퇴임했다. 그는 세무조사를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청업체 납품비리와 금품로비설도 무성했다.

권오준 회장 직전 포스코를 이끌었던 정준양 전 회장도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0개월 만에 불명예스럽게 사퇴했다. 당시 세무당국은 포스코에 대한 대대적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정 회장은 현재도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을 인수해 회사에 160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된 회사지만 뚜렷한 오너가 없다보니 경영진 선임 과정에서 매번 정치권 외압 논란이 있어왔고 이 때문에 정권비리와 연루된 수난사 또한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압력도 문제지만 경영진 스스로도 정경유착 등을 통해 자신의 임기연장이나 입지를 확보해보려는 의도가 강한 것이 결국 이같은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권 회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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