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인터뷰]이상덕 주싱가포르 대사

"싱가포르 교민들도 최순실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6/11/29 [12:05]

[EP인터뷰]이상덕 주싱가포르 대사

"싱가포르 교민들도 최순실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11/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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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 공조가 계속되면서 북한 인사들의 대외활동에 대한 각종 제약이 가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덕 주싱가포르 대사는 지난 22일 대사관 관저에서 가진 외교부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인 입국에 대한 싱가포르 정부의 승인 절차가 엄격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싱가포르 입국 시 30일간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 모든 북한인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전 비자를 받아야 한다"며 "북한인들의 싱가포르 출입국 및 싱가포르 내 활동이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싱가포르는 지난 6월 안보리 결의 2270호 이행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북한인에 대한 비자 발급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7월 북한인에 대한 비자면제 제도를 10월 1일자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대사는 "싱가포르 정부는 유엔 의무 이행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국가로서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으며, 실제로 2270호 대북제재결의 이후 현재까지 싱가포르를 통한 북한의 불법적인 거래 등이 발견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대사와의 일문일답.

-금번 최순실 사태로 대통령 하야나 탄핵문제가 나올 정도로 국내 여론은 심각하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내 교민들의 여론이 궁금하다.

"이곳 싱가포르 교민들께서도 본국 상황에 당연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약했다. 당장 내년부터 미국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이 불투명하고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한 관심사가 현저히 떨어질 거라는 관측이 많다.

"싱가포르는 TPP의 실현에 당연히 큰 관심을 기울여왔고, 따라서 금번 미 대선 결과로 인한 TPP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은 미국의 관심이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환율조작국 지정 및 관세인상 등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대중 강경 발언을 한 바 있으나, 아세안 국가들은 일단 군사정책 및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는 향후 외교안보팀 인선이 마무리 되어야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 중이다."

-우리 정부의 대(對) 싱가포르 외교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우리로서는 대 아세안 관계 강화 뿐 아니라 우리의 주요 정책과 한류 등을 동남아에 전파하는 거점 국가로서 싱가포르와의 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2018년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하게 되는 점도 감안할 때, 높은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 기획력 및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와 인지도를 보유한 싱가포르 기업들과 협력할 경우, 한·싱 양자 간 경제협력 증진뿐 아니라, 제3국 공동진출이라는 유망한 협력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싱가포르 주민들은 공포 통치에 가까운 정부 운영 방식에 불만이 없나.

"싱가포르는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 사회인만큼, 잠재적 갈등 요인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러한 만큼 이를 정책적으로 잘 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옴으로써 일반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의 그러한 사회통합노력은 정치제도(최근 소수인종에 대한 대통령 후보 우선권 부여, 모든 인종을 포함하는 집단선거구제), 주택정책(공영주택 분양 시 인종별 비율 할당), 집회관련 제도(무슬림 및 기독교를 자극할 수 있는 성소수자(LGBT) 관련 집회에 외국인 참여 및 후원 제한) 등에 잘 투영되어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는 소수그룹인 무슬림(약14%)들이 소외되거나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한편, 이슬람 대국인 인근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로부터의 극단주의 세력의 유입 및 확장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중이다."

-현재 한·싱가포르 외교관계에 대한 평가와 현재의 주요 현안과 향후 과제가 있다면.

"싱가포르 건설물량 발주의 대다수가 정부가 직접 발주하고 있어 사업안정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우리 업체들이 1990년대부터 싱가포르의 주요 랜드마크 건물을 건설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금융, 물류, 서비스 허브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핀테크, 자율주행차, 바이오산업 등 창조경제 및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과의 협력 여지가 높다. 아울러 기술력을 갖고 있는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 기획력 및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와 인지도를 보유한 싱가포르 기업들과 협력할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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