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재벌 왕젠린, "트럼프 취임으로 미중관계 더 좋아질 것"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6/11/30 [16:13]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중국 최고 재벌인 다롄완다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미중 관계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중국 신화왕에 따르면 전날 왕 회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CEO 대회에 참석해 스티브 포브스 포브스그룹 회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왕 회장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해 3가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선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 국민의 선택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선택을 존중한다. 두 번째, 트럼프 이전 44명의 미국 대통령은 모두 정치인 출신이지만 트럼프는 미국 역사의 최초 기업인 출신 대통령이다. 정치인 출신의 대통령과 기업인 출신의 대통령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좋은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며 섣불리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될 일이다. 세 번째, 개인적으로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전반 경제상황이나 미중 관계는 더 좋아 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트럼프는 기업가 출신이기 때문에 상업적 법칙에 따라 움직일 것이며 절대 미국의 국가이익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부동산에는 거품이 있다고 보는지'라는 포브스 회장의 질문에 왕 회장은 "어떤 산업에도 거품이 있기 마련이다. 중국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몇년 간 중국 부동산 거품이 꽤 커졌고 나는 예전에도 이같이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붕괴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중국 전체 인구의 약 45%는 여전히 농촌지역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도시로 이전하려 하며 정부 당국 역시 거품을 없애는 노력을 한다는 등 여러가지 요인을 종합해 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절대 붕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년 경제성장에 관련해서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진 것은 성장 동력 변화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8~9%의 경제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투자와 수출 때문이었는데 현재 6~7%의 경제성장은 주로(2016년 기준 65%) 소비를 통해 이뤄진다. 이런 상황에서 속도가 적절하게 조절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는 중국에 살고 있고, 중국 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았다. 이런 이유로 나는 중국 경제발전 긍정론자이며 중국의 미래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완다그룹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관련해서는 "완다그룹은 사실 중국 개혁개방 혹은 그 과정에서 도시화 추진 정책의 큰 혜택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시작할 당시 중국의 도시화율은 13%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40%P 높아진 55%에 달한다. 우리의 성공은 단지 다른 경쟁자에 비해 몇 년 먼저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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