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2.5%로 하향 조정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1/13 [12:53]
[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13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5%로 0.3%p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월 이후 4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하게 됐다. 한은은 지난해 1월에는 3.2%의 전망치를 내놨지만 이후 4월 3.0%, 7월 2.9%, 10월 2.8%로 계속 낮췄다.
미국 대선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이후의 변화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국내 경제 역시 정치불안과 민간소비 위축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전망치는 앞서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보다도 0.1%포인트 낮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6%로 낮춘 바 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지난해 10월 전망시점 이후 대내외 여건이 급속히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미 대선 이후에 시장금리 상승, 미 달러화 강세,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의 기대변화 등 대외여건이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상황도 경제 외적인 변화가 많아 그에 따른 심리위축을 반영해서 하향조정했다"며 "민간소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의 전망치는 여전히 국책 및 민간 경제연구기관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4%, 나이스신용평가는 2.4%, 현대경제연구원 2.3%, LG경제연구원 2.2%, 한국경제연구원 2.1%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도 기존 전망치인 1.9%에서 1.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2%를 넘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순 없지만 모든 정보를 가지고 분석을 해보면 연중 평균으로 1.8%가 예상된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물론 하반기로 가면 회복세가 높아질 것으로 보지만 수요면에서 물가를 끌어올릴 만큼의 상승률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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