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예금 넉달째 ↓↓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7/01/16 [11:14]

달러화 예금 넉달째 ↓↓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1/16 [11:14]

 

▲   


[이코노믹포스트=정시현기자]
  미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 예금이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달러화 예금 감소 영향으로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589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1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넉 달만에 하락 전환한 거주자 외화예금은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게 됐다.

다만 지난해 거주자외화예금은 달러화 예금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의 감소(-25억8000만 달러)에서 3억8000만 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달러화 예금이 24억1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위안화 예금은 33억3000만 달러 줄어 전년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는 12월 말 기준 달러화예금 잔액이 23억7000만 달러 줄어든 496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업 달러화예금은 410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9억6000만 달러 줄었고, 개인 달러화예금은 4억1000만 달러 줄어든 86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줄어든 것은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가자 기업들의 무역대금 결제 및 원화 수용 대응을 위한 예금인출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개인의 경우에도 달러화 강세 전망에 따라 은행 달러예금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연중으로 보면 원·달러 환율이 낮을 때 달러화 예금이 많이 늘었다가 지난해 9월 이후 달러화 강세가 시작되면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예금은 증권사의 대기성 투자자금 및 기업 서비스료 지급을 위한 예금 예치 등으로 전달 보다 1억6000만 달러 늘어난 29억6000만 달러를 나타났다.

유로화예금은 지난 6월 국내 대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 자금을 위한 인출 및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 등으로 9억 달러 급감한 2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5억4000만 달러 증가한 32억7000만 달러를 기록,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위안화예금은 대기업의 무역대금 결제를 위한 예금 예치 등으로 전월 대비 1억4000만 달러 늘어난 1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지난 2014년 10월 217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금리 차이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10억 달러대까지 규모가 줄었다.

이밖에 엔화예금은 전월 보다 1억4000만 달러 늘어난 3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엔화 증권발행 및 자금의 예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영국 파운드 및 호주달러 등 기타통화예금은 2억1000만 달러 줄어든 13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은 18억 달러 감소한 486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3억4000만 달러 줄어든 102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EP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