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인터뷰]태영호 "김정은 중국이 북한 붕괴 방치하지 않을 것 믿어"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7/03/20 [12:08]

[EP인터뷰]태영호 "김정은 중국이 북한 붕괴 방치하지 않을 것 믿어"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3/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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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황채원기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홍콩 유력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중국이 북한 정권 붕괴를 내버려 두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홍콩 시사주간 아주주간(亞洲週刊) 보도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김정은 정권의 태도와 연관해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정권은 중국이 한미 영향력 확대를 막을수 있는 완충지대로 보고 있으며, 중국이 절대 자신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국의 비핵화 요구를 무시하고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지속하는 배경에는 '중국이 비핵화 보다는 북한 정권의 안정을 더 원하고 북한 정권 붕괴를 원치 않는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 시대에도 북한은 핵무기 연구를 했는데 당시 김정일은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중국에 해명했다"며 "그러나 김정은은 공개적으로 핵무기를 연구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정은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목적은 매우 단순한데 바로 한미, 심지어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김씨 일가의 장기 집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역할에 관련해서는 "중국이 북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간이 됐다"면서 "그 어떤 능력도 한반도 통일을 막을 수 없고 지구 상에서 공포 통치를 일삼는 독재정권은 지속할 수 없으며 북한 주민들의 무장혁명은 시간문제"라고 답했다.

아울러 북한 국민들은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탈북자 문제와 연관해서는 도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적지 않은 탈북자들이 중국 당국의 감시를 피해 숨어 지내고 있고 합법적인 신분이 없는 탈북자 여성은 인신매매를 강요받으며 노예와 같이 생활하고 있고 이들이 낳은 아이들 역시 합법적인 신분이 없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중국 정부가 굶주림을 참지 못해 중국으로 도망친 북한인들을 본국으로 되돌려 보내지 말기를 바란다"면서 "그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수감되거나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와 국민이 합법적인 경로로 이들 탈북자를 한국으로 보내줄 수 있다면 북한 국민들은 이런 도움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정권 내부 상황에 관련해서는 "북한 엘리트계층 내 '태양에 가까이 가면 타죽고 멀어지면 얼어 죽는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며 "북한 간부들은 모두 기회주의자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최대 차이점은 바로 김정은은 원로 간부들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북한 외무성에서 일했지만 2009년 초 이전에는 김정은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면서 "김정은은 북한 내에서 믿을 수 있는 혈연이나 학연이 부족해 불안감이 매우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김정은이 끊임없이 원로 간부들을 숙청하고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과 이복형인 김정남까지 암살한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김정은은 지난 5년간 무려 300여 명의 간부들을 숙청했다"고 덧붙였다.

김정남 암살 사건에 관련해서는 "이번 사건은 김정은이 갖고 있는 원한과 편견 때문에 발생한 것이며 권력 승계 문제를 둘러싸고 김정남과 김정은 사이에는 원한이 존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목해야 할 사안은 김정남 암살 당시 김정은 정권은 국제사회가 금지하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이라면서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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