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View]LG(엘지)실트론 매각, 고용불안 고조!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7/03/26 [13:31]

[EP View]LG(엘지)실트론 매각, 고용불안 고조!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3/26 [13:31]

 

▲ [사진은 2013년 혼산(混酸)이 누출된 구미2공장 모습]


[이코노믹포스트=조희경기자] 
엘지실트론 최종 매각 과정을 남겨 놓고, 직원들 사이에선 고용승계에 대한 불안이 나날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 달 SK(주)는 엘지실트론 최종 인수를 앞두고, 실사 과정 중에 있다. 하지만 현 시점까지 SK(주)와 (주)LG두 그룹은 엘지실트론 매각 단계에서, 고용승계에 대해 결론을 못 짓고 있다. 


이런 상황에 엘지실트론은 이 달 신입사원 공개 채용 모집을 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는 sk(주)와 전혀 논의되지 않은 신입 사원 모집이었다.


이와 관련 <시사주간>이 SK그룹에 문의한 결과, 대외 협력 홍보팀 최고 관계자는 “LG실트론 직원 채용 모집과 관련해, 유관 부서에 문의한 결과, 그룹과는 논의되지 않은 공개채용이다”고 답하였다. 


지난 1월 (주)LG는 보유하고 있던 엘지실트론의 지분 전량 51%(3418만1410주)를 SK(주)에 매각하였다. 하지만 이 과정이 있기까지 엘지실트론 노조는 사전에 이를 알고도 조합원들에게 사전공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 내분이 커지는 분위기다.

 

일부 직원은 회사가 매각되는 것과 관련, 노조 게시판에 노조에 대한 불만의 글을 남겼단 이유로 회사로부터 2달의 정직 처분 받기까지 하였다. 2달의 정직 처분이라 하면, 회사의 막대한 손

실을 입혔을 경우에 주는 중징계 처분에 해당한다.


문제가 된 글은 엘지실트론 구미 공장에 다니는 A모 직원이 노조 게시판에 남긴 글이었다. 지난 1월 말 A씨는 “회사가 SK(주)로 매각됐다”는 노조위원장의 뒤늦은 공지의 글을 보고, 푸념섞인 의견의 글을 노조 자유 의견 게시판에 작성하였다.


A씨가 남긴 글은 불과 4줄 밖에 지나지 않았다. A씨는 “차기 위원장 하실 분”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위원장 선거에 출마 하실 분들은 이번에 발생된 논란(회사 매각)과 노조농단에 대해

각자 생각이 있을 것 같은데 한 번 이야기 해보죠”라는 의견이 전부였다.

 

그러나 A씨는 이 글을 남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징계위원회로부터 2개월의 정직 처분 통보를 받았다. 


징계 사유는 유언비어와 허위 사실 유포였다.


유언비어와 허위 사실 유포로 회사의 분란을 조장한 것이 A씨의 징계 처분 사유였다. 

 

A씨가 남긴 글은 회사가 매각되는 상황에서 노조위원장이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직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아 위로금을 더 못 받은 것이 한스러워 남긴 의견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 같은 직원의 푸념 섞인 글에 대해서도 엘지실트론은 '노조농단'이란 표현의 이유를 들어 '유언비어와 허위 사실 유포 등을 들어 징계 처분'하였다. 

 

엘지실트론이 SK(주)로 매각되는 상황에 직원들끼리 내분이 이는 것을 차단하고자 한 직원을 일벌백계해, 분란을 막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시점까지 엘지실트론 매각과 관련, (주)엘지는 SK(주)와 고용 승계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직원들의 고용불안은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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