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값 올 들어 8%↑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3/26 [15:35]
[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올 들어 금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의 약달러 선호 발언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로, 달러화는 지난해 분위기와 달리 약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금값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 금값은 달러화로 표기되기 때문에 보통 미 달러가 절하되면 금값은 오른다.
또 유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금 관련 금융 상품이 다양화되고 세제 혜택이 확대된 것도 금투자 상품의 매력을 한층 더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지난 24일 현재 온스당 1242.56달러로 작년 말(12월 29일)의 1142.43달러에 비해 8.0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세제 혜택이 많은 KRX 금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KRX금시장에서의 금 거래는 양도·배당·이자 소득세가 면제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KRX 금시장에서의 일평균 거래량은 21.8kg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2.5% 증가, 금 시장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RX 금시장 거래는 증권사 계좌를 통해 누구나 할 수 있다.
금에 투자하는 금통장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 통장은 은행 계좌에 돈을 넣으면 원·달러 환율과 국제 금값 시세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특히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달부터 금통장에서 발생한 매매차익에 부과한 배당 소득세 15.4%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펀드를 통해서도 금 투자가 가능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금펀드 11개 수익률은 올 들어 평균 8.66%로 집계됐다. 테마펀드 36종 가운데 삼성그룹주펀드(10.36%), 금융펀드(국내·16.35%) 다음으로 가장 높아 눈에 띈다.
향후 금 재테크 상품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는 KRX 금시장 시세를 활용해 거래소 최초의 상품지수인 금현물지수를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이 금현물지수를 활용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더욱 다양한 금 관련 대체투자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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