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미국에 잽 날려!!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7/04/16 [15:37]

北 미사일 발사, 미국에 잽 날려!!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4/16 [15:37]

 

▲    

 

[이코노믹포스트=한지연기자]  북한이 16일에 행한 미사일 발사 실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도발이자 시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미 국방·안보 전문가들이 이번 북한의 미사일 실험이 비록 실패했지만, "트럼프에게 잽을 날린 것(jab at Trump)"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날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한일일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차단하겠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긴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북한의 이번 실험은 도발성이 짙다는 지적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함경남도 신포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발사와 거의 동시에 미사일이 폭발했다.

데이브 번햄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이번에 북한이 쏜 미사일의 종류가 무엇인지 대해서는 "아직 분석 중"이라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10일만이다. 군축·비확산센터(Center for Arms Control and Non-Proliferation)의 알렉산더 벨 수석 정책실장은 "평양이 국제적인 비난과 미국의 대북 압박 강화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개발을 고집하겠다는 명백한 시위"라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군사전문가로 역임했던 벨 실장은 이어 "비록 이번 실험이 기술적 실패로 돌아갔지만,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개선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장회의(NSC) 군축·핵비확산 담당 관료였던 존 울프스탈도 "미사일 실험이 실패했다고 해서 미국이 승리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만약 실험이 성공했다 해도 모든 것이 끝난 것 역시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울프스탈은 이번 발사 장소가 신포였다는 사실을 근거로,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잠수함 개발과 병행·연계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의 이번 미사일 실험에 대해 미국 국무부나 백악관 측에서는 공식 서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례적인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군사팀이 북한의 가장 최신 미사일 발사 실패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 코멘트는 없다"고만 밝혔다.

 

펜스 부통령 역시 북한의 실패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 측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북한에 대한 지나친 자극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P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