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건설, 입주민 길거리 나앉나!!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광교산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7/04/25 [11:21]

한양건설, 입주민 길거리 나앉나!!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광교산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4/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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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최민경기자]  한양건설이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공사를 기한 내 마치지 못하면서 입주가 예정보다 두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그동안 입주일을 두차례 연기했지만, 아직도 준공은커녕 곳곳에 제기된 하자민원도 처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25일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입주민 대책 위원회(입대위)에 따르면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는 원래 올해 2월28일 입주가 예정됐다.

하지만 한양건설은 기한 내 완공하지 못하자 입주시점을 불과 한달 앞두고 일정을 3월30일로 연기했다. 그럼에도 완공하지 못해 예정일을 4월20일로 한차례 또 미룬 상태다.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는 한양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시공하는 단지로 총 30개동 294세대로 이뤄진 테라스형 주택단지다.

한양건설이 세번째로 약속한 입주예정일이 또 지났지만 여전히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사전점검도 총 세차례 연기했다. 입주예정자가 제기한 하자민원도 처리 중이다.

한 입대위 관계자는 "화장실 천장에 구멍이 있거나 벽지가 다 뜯어져 내부가 훤히 보이는 세대, 바닥이 갈라지고 누수가 심한 세대 등 입대위에 접수된 부실시공 및 하자 사례만 수십가지가 넘는다"며 "주차장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파이프 결합이 불량하거나 부식이 진행되는 것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양건설 관계자는 "옥상 하자는 모두 수리했고 다른 하자민원도 입대위와 협의하며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하자처리와 준공이 계속 늦어지는데다, 입주예정일에 임박해 일정을 여러차례 연기하면서 입주예정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갈 곳 없어 오피스텔을 전전하는 '입주난민'의 고통이 크다.

한 입주예정자는 "입주예정일 전에 살고 있던 집을 팔았는데 갑자기 일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7개월 된 아이와 우리 부부는 갈 곳이 없어 오피스텔에 두달 째 살고 있다"며 "급하게 찾는 바람에 무보증금 단기임대로 거주하고 있는데 임대료가 꽤 비싸다. 한달에 월세가 180만원"이라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아이가 많은 집은 더 비싼 월세를 내며 살고 있고, 취학아동이 있는 집은 아이를 전학시킨 뒤 입주가 미뤄지면서 매일 한시간 넘는 거리를 통학시켜야 하는 수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호소가 계속되자 한양건설은 우선 하자민원이 제기되지 않은 일부 세대를 중심으로 임시준공을 냈다. 임시준공난 세대는 전체 294세대 중 13세대다. 그중 떠돌이 생활을 견디다 못한 한 세대만 현재 실제로 입주한 상태다. 남은 280여세대는 여전히 임시거처를 떠돌고 있다.

 

입주지연에 따른 입주민 피해가 계속되자 입대위는 대출상환 유예와 지난 2개월에 대한 보상금, 즉각적인 하자 민원처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입대위와 사측 간 이같은 내용을 두고 한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된 것은 아직 없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중도금대출은 약 두 달 연장하고, 이사비용과 짐 보관료, 호텔 거주비 등도 보상하겠다는 안을 입대위에 제시한 상황"이라며 "다만 입대위와 금전적인 부분에서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원활하게 합의해 입주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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