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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슈퍼 갑질 백태
자서전 강매에 인테리어 공사비 리베이트도
기사입력  2017/07/25 [13:11] 트위터 노출 2,155,317 페이스북 확산 0   이코노믹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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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지연희기자]
  유명 피자 브랜드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9·구속) 전 MP그룹 회장과 그 일가의 왜곡된 경영 백태가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갑질 경영의 완성판'이라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25일 정 전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법)상 횡령·배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기소한 정 전 회장의 횡령 액수는 총 91억7000만원, 배임은 64억6000억원이다.

◇동생 회사 차리고 '치즈 통행세' 거둬

 조사결과 정 전 회장은  거래상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A사, B사를 유통단계에 추가해 친동생이 '치즈 통행세' 57억원 상당을 얻고, 횡령하도록 했다. A사는 정 전 회장의 동생이 실제 운영했고, B사는 동생이 드러나지 않도록 이용한 법인이다.

 검찰은 불필요한 거래단계로 인한 유통마진이 치즈 가격을 상승시켰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전가되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불필요한 거래단계를 만들어 이익을 빼가는 '통행세'를 거두는 것은 오너 일가의 재산 증식 수단으로 사용되는 대표적 불공정 거래행위다.

 또 정 전 회장은 가맹점으로부터 별도로 광고비를 걷은 후 광고와 무관한 가족점 워크숍 진행 비용, 우수 가맹점 포상 비용 등 회사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동생 배를 왜 가맹점주 고혈로?'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등 장기간 '치즈 통행세'의 부당함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항의하면 반드시 망한다"...집요한 보복조치 '본보기'
 
 '갑질 행태'에 항의하는 가맹점주에 대한 보복조치는 집요하고 가혹했다. 
 
 정 전 회장은 탈퇴 가맹점주에 대해 집요한 보복조치를 가했다. 이런 보복조치는 본사에 항의하고 탈퇴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가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전 회장은 미스터피자 전 가맹점주들이 주축이 되어 협동조합 형태의 '피자연합'을 만들자, 이에 대해 다각적 방법으로 보복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MP그룹 임직원들은 탈퇴한 가맹점주가 오픈한 '피자연합' 매장에 대해 '초전박살 내겠다', '조속하게 추진하여 평정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정 전 회장과 MP그룹은 피자연합 매장 운영을 준비하는 가맹점주들을 관리대상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감시했으며, 피자연합 매장의 개장 준비상황, 일일 매출액, 손님 수 등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피자연합 매장 인근 직선거리 60m, 150m에 각각 직영점을 출점한 후 전국 최저가로 피자를 판매하고 1만6000원까지 치킨을 5000원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 할인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지역에 대해 상권 쇠퇴 등으로 매출이 하락해 오랜 기간 적자 상태로 운영되던 곳이어서 직영점을 개설할 만큼 상징성이 있거나 수익성이 보장되는 지역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복조치가 아니라면 MP그룹이 직영점을 개설하고, 파격적인 할인을 할 이유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또 정 전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간 30억~40억원어치의 소스를 미스터피자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를 상대로 피자연합에 치즈, 소스 등의 공급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피자연합에 치즈를 공급했던 S사의 경우 미스터피자의 거래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른 회사를 통해 압력을 넣어 공급을 중단하게 하는 집요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피자연합 설립을 주도한 전 가맹점주 이모씨에게 보복하기 위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혐의없음 처분되자 항고를 제기해 심리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이모씨는 막대한 손해를 입고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서전 강매, 인테리어 리베이트...끝없는 갑질

 이 외에도 자서전 강매, 인테리어 강요 및 리베이트 수수 등 다수 갑질 사례가 조사됐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돼 기소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 전 회장은 2012년 발간한 자서전인 '나는 꾼이다'를 베스트셀러로 만들기 위해 가맹점주에게 구매를 강요했다. 가맹점주들은 구매할 이유가 없는 자서전을 강제로 대량 구매했고, 실제 이 자서전은 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가맹점 인테리어 공사비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아챙기기도 했다. 정 전 회장은 2003년께부터 2009년께까지 미스터피자 가맹점의 실내 인테리어, 간판 등 공사 관련 총 공사비의 10~15%를 리베이트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30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정 정회장은 더 많은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 아예 3년마다 재계약을 하면서 가맹점주들에게 매장 리뉴얼을 하도록 강요한 것을 파악됐다. 또 정우현 전 회장의 친인척 혹은 측근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업체, 간판 업체가 공사를 하도록 하여 이익을 몰아주기도 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는 "2016년 국정감사에서도 문제제기 되었으나 정 전 회장의 불공정거래행위는 중단되지 않았다"며 "장기간,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되어 온 갑질 경영의 완성판이라고 불릴만 하다"라고 말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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