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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직원들 무더기 구속
리베이트를 받았다가
기사입력  2017/08/07 [16:56] 트위터 노출 2,150,087 페이스북 확산 0   이코노믹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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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곽현영기자]
   코오롱 계열사 직원들이 고가장비 유통과정에서 친인척 등의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가 검찰에 무더기로 구속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춘수)는 친동생 등 지인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코오롱베니트 부장 A(42)씨 등 직원 4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A씨의 친동생(38) 등 유통업체 대표 5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중간 유통업체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거나 제품을 빼돌린 이 회사 직원 B(38)씨 등 13명을 배임수재 또는 횡령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스토리지 사업부장이던 A씨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대용량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제품 유통과정에서 친동생이 운영하는 유통업체를 포함 4곳을 중간 유통업체로 선정해 준 대가로 19억8600여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2012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시가 1억여원 상당의 회사물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사업지원1팀장이던 B(45)씨는 2012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유통업체와 공모해 19억7300만원 상당의 재고 물품을 빼돌리고, 중간유통업체로 선정해 준 대가로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 등 코오롱베니트 직원 8명이 챙긴 리베이트만 32억원에 이르고, 빼돌린 회삿돈만 40억원 상당에 달했다. 

 이들은 친인척 등의 회사를 끌어들이거나 차명회사를 설립한 뒤 중간 유통업체로 선정, 허위 또는 용역비를 부풀려 대금을 지급한 뒤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회사의 고가 장비를 빼돌리거나 허위 물품 계약을 체결한 뒤 대금 명목으로 회삿돈을 횡령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자금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의 계좌로 물품 대금이 지급된 것처럼 서류를 꾸미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A씨는 자신의 연봉보다 4배 많은 연평균 4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고가의 외제차나 부동산 매입 등에 사용했고, 수사 직후 보유자산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 직원들은 유통업체로부터 수년간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5억원까지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코오롱베니트로부터 고가 IT장비인 스토리지 관련 직원들의 비위가 의심된다는 수사 의뢰를 받아 2016년 12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유통업체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 직원들이 우월적인 지위로 협력업체를 상대로 지속적이고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전형적인 '갑질 횡포'를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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