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 '세기의 개기일식' 들썩들썩◀
'자연의 슈퍼볼' 경제효과 기대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8/21 [10:58]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미국이 '세기의 개기 일식' 우주쇼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CBS뉴스는 21일 미국 북서쪽 끝 오리건 주부터 동남쪽 끝 사우스 캐롤라이나까지 미 대륙을 관통하며 펼쳐지는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2억 명이 관측 지점에 몰릴 것으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지에서는 개기일식 관측용 안경이 이미 동난 상태이며, 숙박업계 관계자들은 몰려드는 예약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개기일식은 지구와 달, 해가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해를 가리는 현상을 가르킨다. 미국 대륙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은 1918년 6월 8일 이후 99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개기일식을 '자연의 슈퍼볼'로 부르고 있다.
이번 개기 일식은 오리건 주에서 태평양 기준시로 21일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22일 오전 2시 20분) 부터 관측될 예정이다. 앞서 미항공우주국(NASA)은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시간이 지역 별로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최대 2분 30초(160초)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중미, 남미 북부지역과 유럽 서부, 아프리카 서부 등지에서도 관측할 수는 있지만 한반도에서는 볼 수 없다.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미국 내 지점들 중 가장 큰 도시인 테네시주 내슈빌 경우 21일 하룻동안 5만~7만5000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약 2000만 달러(약 227억 5000만원)의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평생 한번 겪는 유례없는 일이어서 예상이 안된다"며 흥분을 나타냈다.
FT에 따르면, 내슈빌 인근 캠핑지들에는 수개월전부터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한 예약이 쇄도했고 호텔 숙박비는 전년 같은 날짜보다 48%나 오른 상태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숙박비가 독립기념일 축제 때보다 400%나 오른 곳도 있다.
인구 5만5000명의 와이오밍주 캐스퍼같은 작은 도시도 수개월부터 개기일식 관광객들을 위해 850만달러를 들여 새로운 광장을 조성했고, 켄터키주 홉킨스빌은 '에클립스빌'이란 이름으로 개기일식 관광 홍보에 펼쳐왔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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