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이멜다, 마르코스 재산 환수 용의 밝혀"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08/30 [15:19]
마닐라=AP]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금괴를 포함한 '설명할 수 없는' 재산이 국가에 환수될 전망이다.
30일 현지매체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말라카낭궁에서 "이멜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 부인이자 하원의원의 대변인은 고인이 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20년동안 축적한 부를 돌려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얼마나 많은 재산이 국고로 환수될 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정부와 이멜다 의원 사이에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 더불어 가족들과 협상하는 팀을 하나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1965년부터 1986년 하와이로 망명하기 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동안 엄청난 양의 재산을 부정축적한 혐의로 기소됐다. 1972년엔 계엄령을 선포하며 독재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부가 떠난 후 대통령궁에서는 이멜다의 구두 수 천 켤레가 발견되기도 했다.
1986년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를 이겨내고 대통령에 당선된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은 마르코스 일가의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대통령직속 '바른정부위원회(PCGG)'를 만들었으나 임무를 다하지는 못했다.
두테르테 행정부는 지난달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PCGG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P
<저작권자 ⓒ 이코노믹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