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러·현대車·삼성電 통관 간소화 당부"

김도훈 기자 | 기사입력 2017/11/14 [16:28]

文대통,령 "러·현대車·삼성電 통관 간소화 당부"

김도훈 기자 | 입력 : 2017/11/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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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포스트=김도훈기자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만나 "우리로서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극동개발에 전적으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러시아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닐라 국제컨벤션 센터에서 메드베데프 총리와 30분간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신북방정책을 통해 천명한 대로 조선·항만·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를 통한 동시다발적인 협력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7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 신북방정책과 러시아 신동방정책 시너지를 기대하면서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9개의 다리(9-Bridges 전략)를 놓아 동시다발적인 협력을 이루어나가자"고 제안했다. 9개의 다리는 가스,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산업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메드베데프 총리에게 "극동 수산물 가공 복합단지를 비롯한 수산 분야와 나호트카 비료공장 등 농업 분야 협력 추진에서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열차를 확보하게 해 달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의 투자 특혜 계약이 2018년 만료됨에 따라 후속 계약에 대해서도 러시아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양국은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한-유라시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실무 협의를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한-유라시아 FTA에 대해서는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의향이 있다"며 사할린 LNG 사업, 극동지역 조선업 현대화사업, 수산물과 농산물 분야에서의 한-러 간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러 관계를 외교안보 정책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한·러 간 전략적 협력이 한반도, 또 동북아는 물론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안정과 번영에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는 한반도 인접 국가인 만큼 한반도의 안정은 러시아 안보와 직결되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P

 

kdh@economicpost.co.kr

이코노믹포스트 김도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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