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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베네수엘라, 4000% 초인플레이션에 몸살
기사입력  2017/11/23 [14:10] 트위터 노출 2,085,514 페이스북 확산 0   이코노믹포스트
▲ [Photo By AP]

 

[By=AP]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4000% 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로 외화 유입이 차단되자 주요 생활필수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국 화폐에 대한 신뢰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응용경제학자 스티브 한케 교수는 베네수엘라의 물가가 1년 전보다 4115%나 급등한 것으로 추정했다. 베네수엘라 물가 급등 현상은 정부가 일부 외채의 지급을 거부한 이후 급격히 심화됐다.

현재 베네수엘라 전 지역에서 식품과 의약품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슈퍼마켓과 현금지급기앞에는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늘어서 있다.

한케 교수의 연구 결과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다른 기관의 추정치도 하이퍼 인플레이션 위기를 제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조사기관 엔코아날리티카는 지난달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이 1430%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월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독재를 명분으로 자국 금융회사나 개인이 베네수엘라와 신규 금융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내렸다. 유로존도 뒤따라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통상 경제 제재를 받고 외화 조달에 차질이 생긴 나라는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겪는다. 정부는 외채 상환을 위해 계속 통화를 발행할 수 밖에 없지만 주요 물품의 조달은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2000년대 중반 물가상승률이 79억%까지 치솟았던 짐바브웨가 대표적인 예다.

베네수엘라 볼리바르화는 이제 사실상 휴지조각 취급을 받고 있다.  수백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생필품 조달을 위한 달러 구하기에 혈안이 돼 있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환율은 무의미한 것으로 간주된다.

현재 공식 통계 상으로 1 달러의 가치는 9.9951 볼리바르다. 하지만 실제로는 1 달러를 구하려면 8만4000 볼리바르가 필요하다. 올해 초(3100 볼리바르)에 비해 통화 가치가 27분의 1로 절하된 셈이다.

앞으로 베네수엘라 채무 불이행 사태가 계속 진행되면 이같은 상황은 훨씬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영 석유회사 '페데베사(PDVSA)'는 600억 달러 이상의 대외 채무를 지고 있다. 외채 규모가 1500 달러를 넘는다는 추정도 있다. 하지만 외환 보유액은 100억 달러 수준에 그친다. 

 

정부와 페데베사는 지난 14일 만기가 지난 일부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베네수엘라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 단계로 강등했다. 채무 불이행이 지속될 경우 채권자들은 베네수엘라의 주요 자산인 석유 생산 시설이나 운송 장비를 압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베네수엘라의 현금난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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