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동시다발 회복세 전망

이코노믹포스트 | 기사입력 2017/12/15 [15:09]

세계경제 동시다발 회복세 전망

이코노믹포스트 | 입력 : 2017/12/15 [15:09]

 


[이코노믹포스트=박재경기자]
 세계 경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각 국의 중앙은행들이 그동안 대대적으로 전개해온 양적완화 정책으로부터 벗어나는 출구전략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유럽연합(EU)과 영국, 스위스 등 주요 선진국들도 줄줄이 통화긴축 정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꾸준하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파티 분위기를 망치지 않고 ‘펀치 볼’을 치우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펀치 볼’이란 파티 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내놓는 음료수 그릇으로 양적완화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펀치 볼을 치운다는 것은 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러나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아주 신중한 언어들을 사용하거나 여러 가지 단서들을 붙이고 있어서 금융시장에는 어떠한 파장도 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BNP파리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모티머-리는 “그들(중앙은행들)은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지나 않을까 겁을 내고 있다. 그들은 응급상황으로부터 조용히 빠져 나가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각 국의 중앙은행들이 이처럼 신중하게 양적 완화로부터 벗어나는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는 내년에도 세계 경제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모두 내년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을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ECB도 내년 GDP 성장 전망을 1.8%에서 2.3%로 올렸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세계 경제가 잘 나가고 있다. 세계 경제는 ‘동시다발적 팽창(synchronized expansion)’을 하고 있다. 지난 수년 간 이런 현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미 연준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미 연준은 13일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이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FOMC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기대하는 있다"라고 말했다.

 ◇ 드라기 ECB 총재 “디플레이션 위험 사라졌다”

 다음날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은행 대출 기준금리를 지금과 같은 0%, 상업은행의 ECB 예치 금리는 -0.4%로 동결키로 결정한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그러나 유럽경제 성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는 회복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졌다고 안전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중국인민은행 깜짝 금리인상

 중국 인민은행은 14일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오랜 동안 예상을 해온 일이었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은 전혀 뜻밖 이었다.

 그러나 인상의 폭이 워낙 작았다. 공개시장 조작에서 적용하는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와 중기 유동성 창구(MLF)의 금리를 각각 0.05% 포인트 올린 것이다. 역레포는 시장에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안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역레포 7일물과 28일물 금리를 각각 2.50%, 2.80%로 5bp(0.0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1년물 MLF 금리도 5bp 높은 3.25%로 상향했다.

 

◇ 멕시코-터키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

 멕시코 중앙은행인 방시코(Banxico)는 1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7.25%로 인상했다. 9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 수준으로 올린 것이다. 멕시코의 11월 물가 상승률은 6.63%를 기록했다. 이는 방시코의 목표치 3%를 훨씬 웃돈 규모다.

 터키 중앙은행은 14일 유동성 대출 금리(late-liquidity lending rate)를 연 12.25%에서 12.75%로 인상했다. 일주일짜리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는 연 8.0%, 하루짜리 대출 금리는 연 9.25%, 하루짜리 차입금리는 연 7.25%에서 동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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