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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장 과열 진정될까?
기사입력  2017/12/16 [14:01] 트위터 노출 : 2,073,110   이코노믹포스트

 

▲ © 이코노믹포스트


[이코노믹포스트=정시현기자]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 심리에 의해 일방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던 비트코인 가격도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제도권 금융 시장에서 비트코인 관련 파생상품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1만5000 달러로 출발했던 가격은 세 시간 만에 1만8000 달러를 넘겼다. CBOE가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도입했던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매매 일시 중단제도)도 두 차례나 발동됐다.

하지만 개장 이틀째부터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1만7000~1만8000 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장중 한 때 가격이 10% 이상 하락, 1만6500 달러까지 후퇴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12월 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비트코인 현물 가격도 선물 거래 개시 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선물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11일 1만6700 달러, 12일 1만7300 달러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13일에는 5.8% 하락해 1만6300원선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현재 비트코인은 1만7000 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2월 들어 일주일 만에 가격이 70% 이상 오르며 1만7000 달러 선을 돌파했지만 이 가격대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제도권 시장 진입과 기관 투자자금 유입으로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은 빗나갔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가 진정된 것은 가격 선물거래 출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선물은 가격 하락에도 베팅할 수 있는데다 미래 현물 가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상치를 반영하는 만큼 현물 가격이 단독으로 급격하게 오르기는 어려워진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과열됐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선물의 도입이 비트코인 가격 조정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일부 헤지펀드는 하락 베팅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트코인 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 심리에 의해서만 움직였지만 선물 거래 시작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적정 가치에 대한 일종의 기준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7일에는 CBOE에 이어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CBOE가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 시세로 선물 가격을 산정하는 것과 달리 CME는 비트스탬프·지닥스·잇빗·크라켄 등 4개 거래소 시세를 반영해 실제 거래가격을 더 정확히 도출할 예정이다. 오후 3~4시(런던시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를 취합해 '비트코인 기준가격(BRR)'을 내고 이를 기반으로 선물 기준 가격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선물 1거래의 계약 단위는 5비트코인으로 CBOE의 1비트코인보다 크다. 최대 주문 규모는 100계약이다.

CME도 CBOE와 마찬가지로 가격 급변동에 대한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 변동이 7%, 13%, 20%를 넘을 경우 2분씩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매매 일시 중단제도)를 도입했다. 가격 변동이 20%를 넘어설 경우에는 장이 자동으로 마감된다.

CME가 가세한 이후 비트코인 시장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기관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가격 하락에도 베팅할 수 있게 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적정 수준을 찾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두개의 거래소간 차익 거래가 가능해져 기관 투자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시장이 더욱 과열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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